"기복은 있지만…” 알 쏜튼 향한 서동철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2.18 12: 40

서동철 KT 감독은 알 쏜튼(34, KT)을 믿는다. 
부산 KT는 17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70-84로 패했다. 8연승이 좌절된 KT(13승 10패)는 KGC(14승 9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렸다. 
KT는 기둥센터 바이런 멀린스가 25점, 16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허벅지근육 파열로 빠진 허훈의 빈자리를 실감했다. 공수에서 멀린스의 비중이 워낙 커 쏜튼의 출전시간은 7분 53초에 그쳤다. 

쏜튼은 그나마 주어진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4쿼터 KT의 추격상황에서 쏜튼이 어이없는 패스실수를 범해 그대로 경기가 넘어갔다. 서동철 감독도 쏜튼을 바로 교체했다. 쏜튼은 4점, 4리바운드, 2턴오버를 기록했다. 
KT팬들 사이에서 쏜튼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NBA출신이라는 기대감에 비해 그가 보여주고 있는 기량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사실 처음 왔을 때 (쏜튼이) 너무 느려서 놀랐다. 기복은 있지만 그래도 해줄 때는 해주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이미 팀 전술을 다 숙달한 상태에서 외국선수를 교체한다고 더 좋은 효과를 거둔다는 보장도 없다”며 일단 쏜튼을 믿고 간다는 분위기다. 
쏜튼은 NBA에서 뛰던 2009년 LA 클리퍼스에서 16.8점을 찍은 득점기계다. 하지만 이미 10년 전 이이기다. 무릎부상과 노쇠화가 겹친 쏜튼은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진 상태. 그래도 간간이 보여주는 득점력은 살아있다. 
앞으로 3주간 허훈이 빠지는 KT 입장에서 1,2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외국선수가 있다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쏜튼을 대체할 선수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8연승이 좌절된 KT가 갑자기 고민이 많아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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