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유경아, 그리고 싱글대디인 김민우가 서로의 아픔을 위로, 가족이란 울타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김민우와 유경아가 서로를 위로해 뭉클하게 했다.
이날 멤버들은 아침식사가 한창이었다. 이연수는 이탈리안 시금치 수제비인 뇨끼를 가져왔고, 이것으로 조개탕을 만들 것이라 했다.

요리가 완성됐고 한국과 이탈리아를 섞은 퓨전요리를 맛 본 멤버들은 "정말 맛있다, 이국적이면서도 깊은 맛"이라며 감탄했다. 추운날씨에 안성맞춤인 메뉴선택이었다. 멤버들은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면서 먹방에 빠졌다. 급기야 유경아는 뇨끼 위주로 리필을 부탁할 정도였다.

모두가 밥에 대해 아쉬워하자 구본승은 "새친구가 김치를 얻는 풍습이 있다"면서 밥이 필요하니 새 친구가 밥을 얻으러 가보자고 했다. 새친구 유경아와 함께 김민우가 당첨됐고 두 사람은 서둘러 밥그릇을 챙겨 길을 나섰다.
유경아와 김민우가 함께 길을 나섰고, 김민우가 걸음이 빨랐다. 이에 유경아는 "아빠 걸음걸이 맞추려했던 기억이 남는다, 마음 한 켠에 아빠와의 추억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이 많으셨던 분, 지금도 아빠가 가끔씩 보고 싶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를 듣던 김민우도 "저도 4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참 인자한 분이셨다"고 하자, 유경아는 "우리 아빠의 마흔 세 살이 기억나, 내가 지금 마흔 일곱인데 딸 셋인데 일요일 일찍 일어나 아빠 팔 차지하려고 기상경쟁을 했다"면서 "아빠 안주머니에 아빠랑 나만 아는 비밀 지갑이 있었다, 몇 번째 재킷 안에 지갑에 돈 있으니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해 그게 정말 재밌었다"며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유경아는 "세월이 흘러 아빠가 아프고 약해졌을 때 내가 대신 아빠 재킷 지갑에 용돈을 넣어놨다, 드시고 싶은거 엄마랑 외식하고 오시라 했다"고 하자, 김민우는 "사랑이 넘치는 느낌"이라 감동했다. 그만큼 가슴 뭉클한 유경아의 사부곡이었다.
김민우는 "우리 딸 민정이는 전처가 세상을 떠났는데 먼저 세탁기를 돌리겠다며 아빠 옷을 빨아준다고 하더라, 행복했던 집의 분위기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아이가 사랑을 느끼면서 자라야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더라"고 했다.

유경아는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사랑을 많이 줄 수 있더라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될 것, 추억을 회상할 일이 많으면 더 행복하더라"며 서로 함께 위로를 주고받았다.
이를 본 시청자들까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지켜낸, 가족이란 울타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