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최연제가 선우용여에게 LA에 와서 같이 살자고 마음에 있던 말을 꺼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는 LA에 거주하는 딸의 집을 찾은 선우 용여와 최연제의 일상이 이어졌다.
최연제와 케빈의 LA 일상이 등장 했다. 최연제는 엄마를 위해서 침술을 시작 했다. "지금은 허리 밖에 안아파?" 라고 익숙한 듯이 용여를 체크하기 시작했고, 용여는 "무릎도 아파"라고 했다. 이어 호정이 "세달 전에 선생님이 교통 사고가 나서 허리랑 무릎이 만히 불편하시다"고 했다. 이에 영란이 "걷는 게 불편해 보이셨다"고 했다. 침을 놓으면서 연제는" 우리 오랫만에 드라이브 할까"라고 했고, 용여는 "바닷가 가고 싶어"라고 했다.

용여와 연제의 드라이브가 이어졌다. "날씨가 쨍하니까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네. 나 70년도에 여기 왔을 때는 노을 잘 드는 집들을 찾아다니면서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어. 그러면서 여기가 우리집이면 좋겠다 싶었는데"라고 했다. 이에 연제가 "아직도 한인 타운 가면 사람들이 순풍 산부인과 이야기를 해"라고 했다. 이어 연제는 "엄마 근데 그 캐릭터가 너무 엄마랑 똑같아서 연기를 별로 안하지 않았어"라고 물었고 용여는 "응 맞아 그냥 나였어 그래서 연기를 안했더니 너무 편했어. 아버지한테 막 하는 거 처럼 해보자고 생각했다" 고 했다.

현숙은 화면을 보면서 "딸이 있으면 저런 게 너무 좋은 거 같다. 나이 들면 둘이 친구가 되잖아요"라고 했다. 영란이 "그럼 하나 더 낳아"라고 하자 "근데 저런 딸이라는 보장을 못하잖아요"라는 말에 "응 맞아 그렇다"고 포기를 선언했다. 용여와 연제는 한인타운의 노래방으로 향했다. 노래방 기기에서 흘러나오는 한국어에 승진이 "저기 미국 맞죠"라고 놀라워 했고 현숙이 "그래서 한인 타운 오래 사시는 분들은 아직도 영어를 못한다"고 웃었다.
연제는 24살에 불렀던 데뷔곡을 선보였고, 완벽하게 그 시대를 재현했지만 81점을 맞아 모녀는 크게 웃었다. 이어 연제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데, 솔리드라는 친구들이 나랑 같이 활동 할 때 내 백업 댄서들이 없으면 같이 나와서 춤도 춰주고 그랬어 너무 좋은 친구들이야. 착해"라고 하면서 솔리드의 노래를 열창 했다. 이에 용명이 "아니 노래를 어떻게 이렇게, 다음에 어디 대회 나가요?"라고 물었다. 용여도 "아니 잘한다 우리딸. 이렇게 잘 부를수가. 스트레스 풀렸어"라고 했다.

둘은 산타모니카 해변을 걸었다. "이제 파도 소리가 들린다. 나는 이렇게 바닷가가 좋은 거 있지" 라는 용여는 행복해 보였다. 지나가는 갈매기에도 "너무 좋다"를 연발했다. "내가 이렇게 좋은 날이 오려고 정신 없이 살았나봐"라고 했다. 연제는 "엄마 이제는 여기 와서 나랑 같이 사는 게 좋을 거 같아"라고 했고 용여는 "나는 그래도 일을 하고 있어야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 거 같아. 어쩔 때는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도 않아. 그것도 너무 조심스러워"라고 했다. 이에 연제가 "아니 그런 건 우리한테 부담은 아니지."라고 했고, 용여는 "너도 이제 자식을 낳았으니까 키우면서 마음을 알게 될 거야. 나도 너를 키우면서 우리 엄마 마음을 알게 됐고"라고 했다.
연제는 "내가 이튼을 키우면서 11개월에 정확하게 엄마, 아빠라는 말을 하는 거야. 내가 제일 먼저 한 말은 뭐야"라고 물었고 용여는 "엄마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말없이 한동안 바다를 바라봤다. 이어 연제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아빠랑 봤던 바다가 저쪽에 있는 바다야. 근데 그때 내가 정말 행복했나봐. 그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계속 엄마가 예쁘다고 했었어. 근데 엄마 나 매일 아버지랑 대화 한다"고 했다. 용여는 "이제 대화 하지마 돌아가신 분이랑. 아빠가 네 마음에 살아계시나봐" 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참았지만 이내 눈물을 쏟았다. /anndana@osen.co.kr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