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1)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확정했다. 또 한 명의 코리안 빅리거가 탄생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과 다년 계약을 마쳤으며 곧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1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로 건너가 메디컬 체크를 받았다.
원소속팀 SK의 수락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여러 팀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물밑에서 접촉한 세인트루이스행이 확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다년 계약에 선발 보직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에서 프로 데뷔한 김광현은 올해까지 13년을 한 팀에서 몸담은 프랜차이즈 스타. 통산 298경기 136승77패2홀드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1456개로 활약하며 SK의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08년에는 MVP도 수상했다.
지난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샌디에이고와 최종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2016년 시즌 후 SK와 4년 총액 8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팔꿈치 수술로 2017년 시즌 아웃됐지만 재활을 거쳐 지난해 재기했다. 올 시즌에도 31경기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많은 월드시리즈 우승(11회) 기록을 갖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팀이다. 한국인 선수로는 지난 2016~2017년 불펜투수 오승환이 2년간 활약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마일스 미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가 주축 선발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기존 선발 중 하나였던 마이클 와카가 FA 자격을 얻어 뉴욕 메츠로 이적하면서 선발 한 자리가 비었다. 왼손 선발이 부족한 세인트루이스에서 김광현은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