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김광현(31)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경쟁을 해야겠지만, 좌완 투수라는 경쟁 무기는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 계약 기자회견을 열고 입단을 축하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와 김광현이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부문 사장은 김광현에게 배번 '33번'이 적힌 유니폼을 건네줬다. 유니폼에 'KIM'이라고 적혔지만 김광현의 영어 이름(Kwang-hyun Kim)의 첫 글자만으로 'KK'라고 불렀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구단 공식 트위터](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8/201912180536777896_5df97467d6857.jpg)
김광현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의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선발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진에서 FA 마이클 와카가 뉴욕 메츠로 이적했지만, 5명의 선발 자원은 있다.
올 시즌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가 선발진으로 뛰었고, 내년에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도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마르티네스는 2018시즌 중반까지 1선발로 활약한 강속구 투수다. 여기에 다니엘 폰 세 델리온, 오스틴 감버 예비 자원도 있다.
2019시즌 플래허티는 33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75, 마이콜라스는 32경기 9승 14패 평균자책점 4.16, 웨인트라이트는 32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19, 허드슨은 32경기 16승 7패 평균자책점 3.35을 기록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구단 공식 트위터](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8/201912180536777896_5df978f2c01ef.jpg)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한다면, 선발진은 잠정적으로 6명이나 된다"며 김광현의 왼팔에 주목했다. 그동안 세인트루이스는 좌완 선발이 드물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좌완 투수가 선발로 등판한 것은 단 2경기(좌완 제네시스 카브레라)였다. 2018시즌에는 좌완 오스틴 곰버가 11경기 선발로 등판했다. 2017시즌에는 좌완 마르코 곤잘레스가 단 1경기 선발로 뛰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에서 좌완 투수가 풀타임을 뛴 것은 2016시즌 제이미 가르시아(선발 30경기)가 마지막이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다면, 세인트루이스는 4년 만에 좌완 선발을 얻게 된다.
김광현은 기자회견에서 "선발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에서 원하는 보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은 좌완 선발이 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불펜에서도 던질 수 있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The Birds On The Bat 트위터](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8/201912180536777896_5df9562e8d84f.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