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 매치. 중국은 홍콩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중국과 홍콩은 18일 오후 4시 15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을 가진다.
앞서 한국과 일본에 이미 패한 양 팀은 이미 우승이 좌절된 상태다. 유종의 미를 기약해야 되는 3차전이다. 하지만 홍콩 민주화 시위로로 전 세계서 주목받는 경기가 됐다.
홍콩 시민들이 중국 정부의 억압적 조치에 반발하며 시위를 일으키며 양 국 사이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 앞서 한국-홍콩전서 홍콩 응원단은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가'가 연주되자 보이콧과 동시에 야유를 보낸 바 있다.
EAFF와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미 홍콩-중국전서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구덕 운동장과 아시아드 주경기장 곳곳에는 경고 메시지가 붙어있다.
대회 주최측은 참가한 4개국 언어로 "정치적 행위와 표현, 이것을 위한 설치물 반입, 차별적 언행과 행동을 모두 금지한다"라고 붙인 상태다. 경기 당일 경호 인력 역시 대폭 증원한다.
KFA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경찰과 경호 인력을 대거 증원할 것"이라며 "입장 전 철저한 검사 이후 경기 내내 양 팀 응원단을 모두 감싸서 만약의 충돌을 막을 것"이라 설명했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2패인 상황이지만 중국이 홍콩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본 상대로 무너진 것은 마찬가지지만, 홍콩과 중국은 급이 다르다 생각하는 것.
중국 '즈보 닷컴'은 홍콩전에 대해 중국팀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일본-한국에 압도당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홍콩전은 다르다. 만약 진다면 역대 동아시안컵 최악의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즈보 닷컴은 "홍콩전은 2019년 중국의 마지막 A매치다. 팀과 팬 모두 대승을 거두기 원한다. 2012년부터 축구 대표팀이 7년 연속 마지막 A매치에 승리하지 못했다는 징크스가 있지만 홍콩전은 다를 것"이라 자신했다.
홍콩은 한국전서 0-2, 일본전서 0-5로 패배했다. 즈보닷컴은 "홍콩은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 거기가 최종전서 매우 '배고픈' 중국 남자팀과 만난다. 아마 한국-일본전과 마찬가지일 것"이라 주장했다.
즈보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홍콩보다 훨씬 강하다. 아직 동아시안컵서 승리가 없는 홍콩은 첫 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