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현과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광현은 배번 33번 유니폼을 건네 받아 입었다.
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김광현을 향해 'KK'라 부르며 소개했다. 영어 이름을 줄여서 'KK'로 부른 것.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입성 소감으로 "무척 기대되고 떨린다. 2020시즌이 나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매우 설렌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는 김광현의 기자회견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다음은 김광현의 일문일답.
-메이저리그 소감은.
▲무척 기대되고 떨린다. 2020시즌이 나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매우 설렌다.
-선발과 구원 중 어느 것이 좋은가.
▲선발이 되는 것이 최고 시나리오다. 그러나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다. 선발이든 구원이든 팀에서 정해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은 선발도 되고 구원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팀 많은데 왜 세인트루이스를 선택했는가.
▲어릴 때부터 야구를 몰랐던 사람들도 세인트루이스는 아는 명문 팀이다. 내셔널리그 최고 명문팀이라 선택했다. 이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 생각한다.
-오승환 선수가 따로 조언을 해 줬느냐.
▲여러 팀에서 뛰어봤는데 세인트루이스가 제일 좋은 팀이었다고 얘기해줬다. 세인트루이스의 룰이라든가 팀에 대해 다시 물어볼 것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성공했다. 그것에 영감을 얻거나 용기를 얻었는가.
▲한국인 투수로서 박찬호 선배 다음에 류현진 선배를 보면서 항상 꿈을 키워왔다. 마운드 설 수 있는 것이 영광이다. 내가 도전할 수 있어서 뜻깊다.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인트루이스 첫 여행인데, 어떤 점이 제일 인상깊고 야구에서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도시가 깨끗하고 깔끔하고 야구장은 웅장하다.
-슬라이더는 어떻게 사용하는가.
▲슬라이더는 어렸을 때부터 던져왔다. 위닝샷, 카운트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여기까지 오는데 한국에 있던 소속팀의 허락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세인트루이스가 환영해줘서 고맙다. 세인트루이스 관계자, 취재 오신 기자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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