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고 자신있다" 김광현의 슬라이더, ML 선발 이끌 열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18 13: 02

메이저리그 재도전에서 성공한 김광현(31)은 자신의 주무기를 마음껏 뿌릴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2년 800만 달러(약 93억원) 규모의 계약, SK 구단은 포스팅 비용으로 160만 달러를 받는다.
'ML 재수' 끝에 맺은 결과였다. 김광현은 2014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광현은 2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그러나 연봉 협상에서 이견이 나왔고, 결국 김광현은 SK 잔류를 택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2017년 팔꿈치 수술을 하는 등 재정비에 나선 김광현은 올 시즌 31경기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SK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내비쳤다. 결국 세인트루이스와 손을 잡으면서 메이저리그 도전 꿈을 현실화했다.
KBO리그에서 김광현을 에이스로 이끌었던 비결 중 하는 예리한 고속 슬라이더였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 현지 언론에서도 "김광현은 평균 91~92마일 직구를 던진다. 최고 96마일을 찍었다. 성공할 수 있는 슬라이더를 지녔고 제구력이 관건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326⅓이닝을 던져 310탈삼진 68볼넷을 기록했다"고 주목하기도 했다.
'프리미어12' 당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역시 "김광현은 슬라이더가 매우 매력적인 선수"라며 호평을 하기도 했다. 김광현 역시 자신의 슬라이더에 한껏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광현은 기자회견에서 슬라이더 구종을 묻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슬라이더는 어렸을 때부터 던져왔다"라며 "위닝샷, 카운트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김광현에게도 많은 과정이 남았다. 김광현이 "선발이 되는 것이 최고 시나리오"라고 밝힌 가운데 구단에서는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프링캠프부터 눈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다. 일단 김광현은 "선발이든 구원이든 팀에서 정해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메이저리그 마운드 꿈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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