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2) 영입을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토론토 담당기자 그레고르 크리스홀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론토는 여전히 류현진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구단은 류현진과 계약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 것 같다. 토론토는 확실히 류현진 영입전에서 선두주자는 아니다. 상황이 바뀔 수도 있지만 류현진의 몸값이 계속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 토론토가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올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케반 비지오 등 어린 유망주들이 대거 빅리그에 데뷔했다. 리빌딩을 마쳐가고 있는 토론토는 선발진 보강을 통해 곧 포스트시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토론토는 류현진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토론토는 류현진 같은 1선발급 투수를 영입하는 것 대신에 저비용 투수들을 다수 영입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모습이다. 지난 12일 태너 로아크와 2년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토론토는 18일 일본투수 야마구치 슌과 2년 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두 투수의 연평균 연봉을 합하면 1500만 달러로 연간 2000만 달러까지 예상되는 류현진 1명의 연봉보다 적다.
토론토가 영입전에서 철수하는듯 보이지만 류현진에게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 매디슨 범가너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선발급 투수는 이제 류현진 밖에 남지 않았다. 토론토가 류현진의 몸값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 것은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류현진 영입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