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쓰쓰고, 야마구치’ 한일 ML행 러시, 김재환은 어떻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18 15: 02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최대 2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가 됐다. 김광현은 내년 세인트루이스 5선발로 시작할 것이 유력하다.
한국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공식 발표된 이날 일본에서도 빅리그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야마구치 슌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야마구치는 올해 센트럴리그 다승(16)-탈삼진(194)-승률(0.800) 1위를 기록한 에이스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토론토와 야마구치가 계약에 합의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현재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 김광현(왼쪽부터), 야마구치 슌, 쓰쓰고 요시모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7일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쓰쓰고 요시토모의 2년 1200만 달러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쓰쓰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78경기 205홈런을 터뜨린 거포타자다.  
올해 오프시즌에는 많은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행을 타진하고 있다. 김광현, 야마구치, 쓰쓰고가 빅리그 꿈을 이뤘고 김재환, 야키야마 쇼고, 기쿠치 료스케가 게약을 기다리고 있다.
김재환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KBO리그에서 3년간(2016-18) 116홈런을 쏘아올리며 두산 베어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했지만 올해 15홈런으로 홈런이 급감한 것이 아무래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좌익수 수비 역시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다.
다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KBO리그 성적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 활용할뿐이다.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한 메릴 켈리도 지난해 성적(28G 12승 ERA 4.09)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2년 550만 달러(최대 4년 1450만 달러)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김재환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판단만 있다면 메이저리그 구단이 충분히 괜찮은 계약을 제안할 수도 있다. 
김재환과 달리 아키야마는 원하는 팀들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현재까지 아키야마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진 팀은 애리조나, 시카고 컵스, 탬파베이, 신시내티 레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영입을 원하는 팀이 많은만큼 곧 계약 소식이 들릴 가능성이 높다. 아키야마는 김재환이나 쓰쓰고 같은 거포타자는 아니지만 일본 통산 타율 3할1리(4674타수 1405안타)로 뛰어난 타격 능력과 중견수라는 포지션이 매력적이다.
기쿠치는 쓰쓰고, 김재환, 아키야마와 달리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일본 통산 1047경기 타율 2할7푼1리(4123타수 1117안타) 85홈런 379타점 581득점 107도루 OPS 0.70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대신에 골든글러브를 7번이나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2루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 어필할 기회는 비교적 많았지만 수비만 보고 기쿠치와 계약하는 팀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벌써 3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올해 김재환을 비롯해 시장에 남아있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자.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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