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킬러 ML 간다" 김광현 STL행 반기는 日, 이유는 '도쿄金'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18 18: 02

킬러가 떠나간다. 일본은 뜻밖의 호재를 맞났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과 2년 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14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데 성공했지만, 연봉 협상 단게에서 이견이 커 결국 불발됐다. 5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꺼내든 가운데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가 관심을 보였고, 결국 김광현은 메이저리거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일본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을 보였다. 일본 ‘풀카운트’는 “김광현은 136을 기록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과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두 차례 호투를 펼쳐 금메달 획득에 공헌해 ‘일본 킬러’로 불렸다. 또한 이번 ‘제 2회 WBSC 프리미어12’에도 참가해 한국의 에이스로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고 조명했다.
일본으로서는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번 김광현의 계약에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포함돼 있다. 메이저리그 출장이 보장된 만큼,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시즌 중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선수 차출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광현은 그동안 아시아 최강임을 자부하는 일본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데 앞장섰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5⅓이닝 1실점,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일본이 벼르고 있는 무대다.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우승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나바 감독을 필두로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금메달 플랜을 가동했다.
'일본 킬러'로 활약한 김광현은 일본의 '경계 대상 1호'다. 그만큼 김광현의 마이너리그 강등을 면한 메이저리그행은 일본에게는 한층 부담을 덜며 올림픽을 맞이할 수 있는 소식일 수밖에 없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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