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모터는 3루수’ 2020년 키움의 예상 주전 라인업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18 13: 02

 유틸리티 플레이어 테일러 모터를 영입한 키움 히어로즈의 2020년 라인업이 관심을 모은다.
키움은 2년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샌즈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타자 모터를 영입했다. 모터는 타격 성적은 최근 좋지 않았지만 수비만큼은 믿을만하다.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전포지션 출전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수와 중견수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에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심지어 투수로도 2경기 등판했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모터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좌익수 수비가 가장 좋았다. 하지만 키움은 모터를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멀티포지션을 활용한 유연한 라인업을 선호하는 키움이기에 모터를 3루수로만 기용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경기를 3루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 모터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올해 키움의 취약 포지션은 3루수였다. 장영석, 송성문, 김지수 등이 돌아가며 3루수를 맡았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유격수 김하성이 체력안배 차원에서 3루수(36경기 240⅓이닝)로 나섰을 정도다. 내년에는 외국인타자 모터가 들어오면서 3루 고민은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키움 홍원기 수석코치는 “내년 2루수 1옵션은 서건창”이라고 말했다. 서건창은 올해 부상으로 수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2루수로 62경기(481이닝) 출전에 그쳤다. 내년 다시 한 번 풀타임 2루수에 도전한다. 서건창이 2루수로 복귀하면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활약한 김혜성은 어쩔 수 없이 일단 내야 백업으로 시즌을 맞이한다. 
키움 내야진은 박병호(1루수)-서건창(2루수)-김하성(유격수)-모터(3루수)로 주전으로 나서는 가운데 김혜성, 장영석, 김웅빈, 문찬종(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등이 내야 백업을 맡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모터가 들어오며 두터워진 내야진과 달리 외야진은 샌즈의 이탈로 큰 구멍이 생겼다. 일단 팀의 간판스타 이정후와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임병욱이 한자리씩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남은 한자리를 두고 김규민, 박정음, 허정협, 박주홍(2019 신인 드래프트 1차) 등이 경쟁한다. 
커리어만 본다면 김규민(좌익수)-임병욱(중견수)-이정후(우익수)로 주전 외야진이 꾸려지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어린 타자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키움이라면 의외로 타격에 재능이 있는 신인 박주홍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포수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박동원-이지영이 번갈아 마스크를 쓸 예정이다. 지명타자 역시 올해와 동일하게 박동원, 이지영을 비롯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포지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키움은 올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내년 시즌이 끝나고 김하성이 해외 진출을 선언한만큼 내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둬야 한다. 샌즈의 이적과 모터의 합류로 올해와는 큰 변화를 맞이할 키움 야수진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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