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천적' 이세돌, 이번엔 한돌과 승부서 첫판 불계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2.18 15: 16

이세돌 9단이 NHN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을 상대로 첫판을 이겼다.
이세돌은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한돌을 상대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의 은퇴를 기념해 펼친 이번 대국은 이른바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진행됐다. 첫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하되, 7집반을 한돌에게 주는 방식이다. 

[사진]NHN제공

승부는 치열하던 중반 한돌의 어이없는 실수로 갈렸다. 한돌은 이세돌의 중앙 흑돌을 공격했지만 79수째 어이없는 수를 두며 백돌 3개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이세돌은 3년 만에 다시 AI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은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알파고(AlphaGo)와 대국을 펼쳐 4번째 게임을 이긴 바 있다. 이날 승리로 이세돌은 알파고와 대결에서 승리한 유일한 인간으로 남은 바 있다.
한편 이세돌과 맞붙은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다. 올해 1월 신민준, 이동훈, 김지석, 박정환, 신진서 9단과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를 펼쳐 전승을 기록했다. 또 8월에는 세계 AI 바둑대회인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 첫 출전, 3위 수상의 쾌거를 이룬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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