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미남’ 축구단이 원하고 원했던 공식전 첫 승리를 따냈다. 풋살이 좋아서 뭉친 ‘Goal미남’ 축구단은 매 경기 투지를 불태웠지만 실력 차이를 실감하며 패배의 아픔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첫 선취골, 첫 해트트릭, 첫 승리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내며 그동안의 설움과 아픔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SBS 플러스 ‘다함께 차차차’가 드디어 첫 승을 따냈다. 지난달 5일 첫 방송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낸 성과이기에 의미가 있었다.
‘다함께 차차차’는 연예인 축구단을 결성해 국내 최강 풋살팀을 꺾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이천수가 감독을 맡고, 연예계 대표 ‘축구 애호가’ 이수근이 주장을 맡았다. 딘딘, 한현민, 이진호, 정세운, 하성운, 유승우, 송유빈, 김국헌, 장문복, 희석, 김관수, 심연석, 노지훈, 온앤오프 효진, NCT127 쟈니, 박규선, 심현섭 등이 멤버로 활동 중이다.

연예계에서 내로라 하는 ‘풋살 실력자’들이었기에 개인 기량은 의심할 바 없었다. ‘연예계 메시’ 이수근을 필두로 ‘성수동 음바페’ 유승우, ‘오산중 포그바’ 한현민은 물론, 남다른 결정력을 가진 김관수 등이 뛰어난 기량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인 기량이 있기에 ‘Goal미남’ 축구단의 첫 승도 시간 문제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Goal미남’ 축구단 멤버들의 개인 기량도, 풋살을 향한 열정과 젊음으로 무장한 패기도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았다. ‘전국 1위’를 목표로 뭉친 ‘Goal미남’ 축구단은 비공식 경기와 공식 경기를 치르면서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축구 등 스포츠를 다루는 예능은 대부분 멤버들의 성취감과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기 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과 경기를 한다. 그러나 ‘Goal미남’ 축구단은 달랐다. 전국 1위를 목표로 하는 만큼, 늘 ‘전국 1위’ 팀과 맞붙었다.
첫 상대부터 강력함 그 자체였다. 전국 풋살 1위 팀과 대결한 ‘Goal미남’ 축구단은 무려 30골을 내주며 패했다. 유승우의 강력한 프리킥과 이수근이 이야기한 작전에 의한 골이 나오면서 영패를 면했다는 점을 위안 삼을 뿐이었다.
‘Goal미남’ 축구단은 전력을 강화했다. NCT127 쟈니, 박규선, 심현섭을 영입하며 골키퍼 자원을 수급했고, 김재성 코치를 영입하며 다양한 훈련을 통한 피지컬 강화에도 힘썼다. 이후 심연석, 노지훈, 온앤오프 효진이 들어왔고, 김재성 코치는 자신이 운영하는 축구 교실에서 멤버들의 개인 훈련을 도와주며 기량을 높였다.
그럼에도 첫 승은 멀어 보였다. 중학생 팀에 2-8로 패하는 등 자존심을 구긴 것. ‘Goal미남’ 축구단은 체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해변 훈련을 통해 멤버들의 개인 기량을 높였다.
몇 번의 패배와 훈련을 통해 승부욕을 고취시킨 ‘Goal미남’ 축구단은 세 번째 공식 경기 만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상대는 부산우먼플레이어스(BSW)로, 여성 풋살팀이지만 여자부 최강 전력으로 만만하게 볼 수 없었다.
세 번째 공식 경기에서 ‘Goal미남’ 축구단은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금까지 경기 최초로 선취골을 넣은 것. 한현민이 기록한 이 선취골은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고, 팀 사기를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선취골로 기선을 잡은 ‘Goal미남’ 축구단은 심연석이 추가골을 기록했지만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처음 골키퍼로 투입된 노지훈이 안정적인 선방으로 상대의 공격을 꺾었고, 딘딘의 패스를 받은 김관수가 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BSW의 거센 반격에 5-5가 됐지만 심연석의 해트트릭과 한현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7-5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첫 승리를 거둔 ‘Goal미남’ 축구단은 회식으로 자축했다. 눈에 띄게 좋아진 경기력에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팀워크를 다졌다. 방송 초반 개인 기량에만 의지하던 ‘Goal미남’ 축구단이 하나가 되는 과정과 순간이 그동안 그려졌고,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첫 승리에서 드디어 ‘원팀’이 되며 멤버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앞서 SBS플러스 김태형 국장은 비포&애프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인 기량에 의존하던 게 ‘비포’였다면,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팀워크를 다져 ‘원팀’이 되느 ‘애프터’의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했던 것. ‘Goal미남’ 축구단은 그 과정을 보여주며 하나의 팀으로 거듭났고, 드디어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첫 승을 따낸 ‘Goal미남’ 축구단은 자신들의 목표인 ‘전국 1위’를 향한 발걸음에 더 힘을 받게 됐다. ‘Goal미남’ 축구단이 첫 승 이후 얻은 자신감으로 어디까지 내달릴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