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희가 '핑크페스타'로 활동을 재개한다. 고준희는 자신을 '뷰.알.못(뷰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많이 배우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M라운지에서 MBC뮤직 신규 뷰티 버라이어티 '핑크페스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고준희, 강미래, 중국 쇼호스트 쟈쟈, 대만 가수 겸 배우 크리스 케이, 중국 왕홍 안안, 따루루, 따닝 푸가 참석했다.
'핑크페스타'는 한류스타와 왕홍이 합을 이뤄 뷰티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뷰티 트렌드쇼다. 한류스타 군단에는 고준희, 김종국, 광희, WayV 쿤, 민규가 이름을 올렸다. 왕홍으로는 샤오야오, 니에샤오칭타라오반, 안안, 따루루, 크리스K, 따잉 푸, 자자 함께한다.

'핑크페스타'의 메인 MC는 고준희가 맡는다. 한국 패널 중 유일한 여성으로, '핑크페스타'에서 홍일점을 담당한다. 고준희는 출연 소감으로 "뷰티 프로그램 MC는 처음 맡았다. 서툴지만 중국 왕홍분들, 김종국, 광희. NCT 쿤, 김민규 씨와 함께 K-뷰티를 알리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준희는 '핑크페스타'를 통해 '뷰.알.못(뷰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을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준희는 "저는 뷰티에 대해 잘 모른다. 원래 MC는 지식도 많고 K-뷰티를 알릴 수 있고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분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분들과 미팅도 해보고, 회사 대표님과 얘기를 해봤을 때 '너의 그런 면을 방송에서 보여주는 게 시청자분들이 더 좋아할 수 있다'고 말하시며 자신감을 주셨다. 저도 이번 기회에 '뷰.알.못(뷰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을 탈출하고 싶다. 왕홍분들한테 뷰티 팁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준희는 '핑크페스타'로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앞서 고준희는 클럽 버닝썬 관련 루머로 곤욕을 치르면서, 원치 않는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지난 18일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활동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준희는 복귀 소감을 묻는 말에 "길지 않은 공백기였다. 그런데 인터뷰를 할 때마다 긴 공백기간이 있었다고 얘기를 해주시더라.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 나오지 않으니까 공백이 길다고 느끼신 것 같다. 요즘 배우들한테도 멀티를 요구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유튜브나 틱톡이나 웨이보 등 SNS 활동을 잘 하지 못해서 더 그렇게 느끼셨던 것 같다. 나름대로 열심히 엄마, 아빠랑 시간도 많이 보내고 새 소속사도 찾게 돼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왕홍은 왕뤄홍런(网络红人)의 줄임말로, 쉽게 말하자면 중국 내 인플루언서를 뜻한다. 왕홍은 상상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강력한 마케터로 떠오르고 있다.
'핑크페스타'는 MBC와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함께 진행하는 미디어커머스 사업의 일환이다. '핑크페스타'는 한류스타 MC들이 왕홍에게 K-뷰티를 전파하고, 이를 왕홍이 중국에 직접 소개하는 포맷이다. 이는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며, 소개된 제품은 중국 상거래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판매된다.


왕홍 군단은 '핑크페스타'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화장품을 중국에 소개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따루루는 "한국 남편을 두고 있다. 한국을 사랑하고, 더 사랑하는 건 한국 화장품이다. 더 많은 팬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특히 안안과 쟈쟈는 그간 중국 내 한국 화장품의 판매고를 높이는 데에 일조했다고. 이와 관련, 안안은 "한국에 오는 중국 여자들이 한국 여자들의 피부가 좋다고 느끼고 있다. 주위의 모든 친구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 팬분들도 저를 따라서 많이 사는 것 같다. 피부가 좋아지는 과정을 보면서 판매량이 높아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쟈쟈는 "알리바바에서 13년 동안 쇼호스트를 해오고 있다. 발전된 중국 방송을 통해서 발전된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기를 소망한다"며 "13년 동안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고 있다. 성분, 배합을 연구하고 어떤 연령대가 맞는지에 따라 소개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류스타와 중국 왕홍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역할은 한중배우 강미래가 담당한다. 강미래는 "어릴 때부터 중국에서 15년을 살았다. 로컬 학교를 다니면서 중국 문화를 접했다. 한국인이지만 좀 더 중국인의 사상, 문화를 잘 받아들였고 지금까지 해왔다. 그래서 이렇게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핑크페스타'는 오는 24일, 3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