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포타자 쓰쓰고 요시모토(28)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한 소감을 전했다.
탬파베이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쓰쓰고와 2년 1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발표했다. 탬파베이는 쓰쓰고의 원소속팀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게 포스팅비로 약 240만 달러를 지급한다.
쓰쓰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7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3426타수 977안타) 205홈런 613타점 OPS 0.910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30홈런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131경기 타율 2할7푼2리(464타수 126안타) 29홈런 79타점 OPS 0.899로 조금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쓰쓰고의 파워를 높게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에 따르면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쓰쓰고는 정상급 야구리그에서 정말 정말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를 기록했다. 우리는 앞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를 얻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탬파베이 에릭 닌더 단장은 “쓰쓰고와 비슷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타자는 많지 않다. 최근에 메이저리그에 온 일본선수 중에서 쓰쓰고가 지난 4~5년간 기록한 생산성을 보여준 타자는 없다. 우리는 쓰쓰고가 어떤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손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표준적인 스카우팅 절차에 따라 여러 차례 관찰했다. 그 결과 우리는 쓰쓰고가 메이저리그에 와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긍정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진] 쓰쓰고 요시토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8/201912181734771996_5df9e4a8a7d6d.jpg)
쓰쓰고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수비를 할지는 가장 큰 미지수다. 탬파베이는 쓰쓰고가 라인업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쓰쓰고는 코너 내야와 외야가 모두 가능하다. 다만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괜찮은 수비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쓰쓰고의 주포지션은 좌익수가 될 것을 보이지만 탬파베이는 헌터 렌프로(좌익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오스틴 미도우스(우익수)로 이어지는 외야진을 이미 갖추고 있다. 3루에는 얀디 디아즈, 1루에는 최지만이 버티고 있다. MLB.com의 뎁스차트에는 쓰쓰고가 지명타자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캐시 감독은 “쓰쓰고의 다양한 포지션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2019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쓰쓰고가 여러 포지션에 곧바로 들아가 줄 수 있다면 편하게 라인업 운영이 가능하다. 나는 쓰쓰고가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를 요시라고 불러주세요”라고 말한 쓰쓰고는 “탬파베이는 나에게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준 팀이다. 캐시 감독과 닌더 단장은 정말 열정적이다. 탬파베이는 ‘지구 우승을 위해 당신이 필요하다’며 나를 영입하는데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쓰쓰고는 “확실히 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정말 기대된다. 일본에서 야구를 하면서 일생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준비해왔다. 나는 탬파베이가 훌륭한 데이터와 자원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캐시 감독과 코치진은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를 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 정말 흥분된다”며 내년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