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전 2-0 승...유종의 미 거두며 마무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2.18 18: 05

스포츠 외적으로 관심을 받은 경기서 중국이 홍콩을 제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중국은 18일 오후 4시 15분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홍콩과 맞대결서 2-0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일본-한국을 상대로 연달아 패했으나 최약체 홍콩을 잡으며 승점 3점(1승 2패)로 체면치례에 성공했다. 반면 홍콩은 3전 전패(한국전 0-2, 일본전 0-5, 중국전 0-2)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2019년 홍콩 시위대의 여파로 스포츠 외적인 문제로도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 홍콩 관중은 중국 국가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등을 돌리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 초반 홍콩 응원단이 중국 국가에 야유를 보내며 소란이 이어졌다. 중국은 전반 7분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지시앙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홍콩도 만만치 않았다. 어수선했지만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중국에 맞섰다. 전반 16분 역습에 나선 홍콩은 실바가 돌파 이후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에 맞아 득점으로 연결도지는 않았다.
중국과 홍콩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한 골 뒤진 홍콩이 더욱 적극적이었다. 전반 31분 실바가 터닝슈팅을 시도했으나 중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중국 역시 거친 수비로 맞섰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 막판 홍콩의 거친 태클에 중국 선수가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기가 점점 과열된 상황에서 전반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중국과 홍콩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로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계속 중국에 야유를 보내던 홍콩 관중은 프리킥 상황서 핸드볼로 방해하기도 했다. 
팽팽하던 승부였지만 중국이 격차를 벌려갔다. 후반 25분 홍콩은 페널티박스 안서 서친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10번 장시저가 키커로 나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점수 차이는 2-0으로 벌어졌다.
여유가 생긴 중국은 교체 카드로 차오윤딩 대신 웨이시하오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몰아치던 중국은 후반 35분 다시 한 번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중국은 후반 35분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경기 굳히기에 나섰다. 홍콩은 후반 40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 잡았으나 상대의 발빠른 대처로 인해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앞선 중국은 수비적인 운영으로 시간 끌기에 나섰다.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며 버티려고 했다. 결국 홍콩은 중국의 수비를 넘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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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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