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리야스, "한국, 우승 축하... 강한 압박에 완벽하게 무너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2.18 22: 15

"한국 17번(나상호) 인상적"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서 황인범의 골든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은 3승으로 일본(2승 1패)를 제치고 2015년, 2017년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동아시안컵 남자부 대회 역사상 첫 개최국 우승이다. 벤투호는 역대 한일적 맞대결도 79전 42승 23무 14패로 격차를 벌렸다. 또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홈에서 열린 한일전서 승리를 거뒀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승한 한국에게 축하를 전한다. 상대가 잘 준비해서 우리 전술을 펼치지 못했다. 한국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쉽게 실점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첫 실점 이후 전체적으로 경기의 리듬이 깨지면서 무너졌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골을 위해 노력해준 것에 대해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메 감독은 전반전 부진에 대해서 "선수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먼저 공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과 볼경합서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강한 압박에 대해서 하지메 감독은 "상대가 챔피언답게 공격적이었다. 좋은 교훈을 얻었다. 다음에 이 경기를 바탕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완패를 인정했다.
하지메 감독은 "한국은 17번(나상호)가 측면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잘 올렸다. 우리의 스리백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경험이 다 바탕이 될 것이다. 미래에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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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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