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류현진급 아니지만…커쇼-범가너 관계" 美 언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19 05: 0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31)의 비교 대상은 류현진(32)이다. LA 다저스에서 7년간 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며 FA 계약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과 이제 빅리그 출발선에 김광현을 직접 비교할 순 없지만, 미국 언론에선 같은 한국인 왼손 투수들의 관계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의 2년 보장 800만 달러, 인센티브 300만 달러에 계약한 소식을 전하며 향후 성공 가능성을 짚었다. 평균 구속 90마일대(약 145km) 패스트볼과 주무기 슬라이더를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류현진과 비교 분석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다저스에 합류했을 때 그는 한국에서 7시즌을 뛰며 95승52패(실제 98승) 평균자책점 2.80 WHIP 1.15 9이닝당 탈삼진 8.8개 탈삼진/볼넷 비율 3.23을 기록했다. 12시즌을 뛴 김광현은 136승77패 평균자책점 3.27 WHIP 1.33 9이닝당 탈삼진 7.8개 탈삼진/볼넷 비율 2.25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김광현과 류현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soul1014@osen.co.kr

이어 매체는 ‘김광현은 류현진처럼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비슷한 모습을 보여왔다. 류현진은 올 겨울 연봉 2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은 류현진만큼 잘하지 못할 수 있지만 이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클레이튼 커쇼만큼 하지 못한 매디슨 범가너를 깎아내리는 것과 같다. 그는 여전히 어느 팀이든 갖고 싶은 투수’라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 시절 류현진-김광현 /OSEN DB
류현진과 김광현의 관계를 커쇼와 범가너 관계에 빗댄 점이 흥미롭다. 실제 한국에서도 성적과 존재감에서 류현진이 훨씬 우위였지만 김광현도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큰 경기에 강했다. 커쇼-범가너 관계도 비슷하다. 커쇼가 사이영상을 3번이나 받을 만큼 압도적이었으나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를 3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매체는 ‘한국야구는 일본보다 파워가 좋은 리그로 알려져 있지만 삼진도 많이 나온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김광현도 오프 스피드 피칭에 더 의존하며 타자들의 나쁜 컨택을 유도해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며 ‘류현진의 9이닝당 탈삼진은 8.1개로 한국 시절보다 떨어졌지만 볼넷은 줄여 탈삼진/볼넷 비율(4.05)은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만약 김광현이 류현진처럼 비슷한 폭으로 수치가 떨어진다고 가정해도 그는 지난 시즌 마일스 미콜라스와 다코타 허드슨보다 더 좋은 탈삼진 비율을 보일 것이다’며 ‘최종 성적이 나올 때까지 알 수 없지만, 투수 시장이 뜨거운 만큼 김광현도 충분히 탐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내년 활약을 기대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