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이세돌, 바둑 세계 1인자 반전매력(feat.오마이걸)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2.19 06: 49

 은퇴 선언을 한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이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인류의 한계에 도전하는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은 한 아이의 아빠이자 오마이걸의 팬이기도 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이 출연했다.
이세돌은 프로바둑기사로서 은퇴 선언을 했으며, 은퇴 기념 경기로 또 다른 AI 한돌과 대결을 택했다. 이세돌은 AI 한돌을 상대로 멋지게 불계승을 거뒀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하지만 녹화 할 당시만 해도 이세돌은 AI에게 이기기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이세돌은 "제 컴퓨터에도 AI 프로그램이 깔려있지만 이기기가 쉽지 않다"며 "제가 2점을 받고 시작해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이세돌은 알파고를 상대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바둑기사다. 하지만 은퇴를 결심한 것 역시 알파고 때문이었다. 이세돌은 "AI가 결정타를 날렸다. 제 생각에 절대 이길 수 없다. 그런데 우리끼리 잘한다고 해서 이게 큰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둑을 7살에 배웠는데, 예술로 배웠다. 저는 바둑을 둘이 만들어 가는 작품으로 생각했다. AI와 대결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그래서 더 이상 하기는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솔한 은퇴 이유를 고백했다.
알파고에 이어 한돌까지 꺾은 이세돌은 바둑으로서는 그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다른 게임에서는 허당이었다. 넌센스 퀴즈를 맞추는 센스나 같은 그림의 카드를 맞추는 기억력은 의외로 좋지 않았다. 
이세돌의 반전매력은 끝이 없었다. 이세돌은 최근 아이돌 오마이걸에 푹빠졌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경연 프로그램을 봤는데, 오마이걸이 괜찮았다"며 "노래를 찾아봤는데, 노래가 좋았다. '불꽃놀이'를 가장 좋아한다. 제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면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실제로 이세돌은 이동욱이 농담으로 오마이걸을 부른다고 하자 잔뜩 기대하는 눈빛을 지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냉철한 승부사가 아닌 한 아이들의 아재팬으로서 매력이 돋보였다.
이세돌은 진지하고 냉철한 승부사지만 아내와 딸에게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이제 아마추어 바둑기사가 된 이세돌이 바둑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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