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계약 듣고 얼어붙은 콜, 보라스 “이제 미친듯이 소리질러야 되지 않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19 15: 07

게릿 콜이 역사적인 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콜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데이빗 프라이스의 7년 2억 1700만 달러를 넘어선지 하루 만에 나온 역대 FA 투수 최대 계약이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콜은 33경기(212⅓이닝)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하며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대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0년 동안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양키스는 특급 에이스 콜을 영입하며 내년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 뉴욕 양키스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에 따르면 어린 시절 양키스 팬이었던 콜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드디어 양키스에 왔다. 나는 언제나 양키스에 오고 싶었다. 양키스는 양키스가 해야할 일을 했다. 내가 양키스에서 뛰는 것은 양키스에 필요한 일이자 내 최종적인 꿈이었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양키스와의 계약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콜은 처음 양키스가 제안한 계약 조건을 들었을 때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양키스 담당기자 린지 애들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콜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양키스의 최종 제안을 말해줬을 때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보라스는 ‘G(콜), 듣고 있어? 이제 미친듯이 소리질러야 되지 않아?’라고 물었고 콜은 그제서야 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3억 달러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역사상 5명밖에 받지 못한 초대형 계약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은 올해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12년 4억 26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하며 역대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어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13년 3억 3000만 달러),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13년 3억 2500만 달러),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0년 3억 달러)가 3억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콜은 투수 최초로 3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런 엄청난 계약인만큼 콜이 처음 양키스의 제안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어린 시절부터 응원해 온 양키스에서 뛰는 꿈을 이루면서 동시에 최초의 3억 달러 투수가 된 콜이 내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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