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있는 인간들’이 모든 촬영을 종료하고 후반 작업에 집중한다. 오랜 시간 동안 제작 전반에 공을 들였기에 후반 작업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해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 연출 오진석)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집착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된 ‘하자있는 인간들’은 오연서와 안재현의 로맨스와 코미디가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 시청률은 3.2%(1회), 4.0%(2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반사전제작드라마로 제작된 ‘하자있는 인간들’은 지난 여름부터 촬영을 진행하며 사전제작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높은 완성도를 내기 위해 노력했고, 다양한 장면이 높은 영상미를 자랑했다.
총 32회로 제작되는 ‘하자있는 인간들’은 오늘(19일) 촬영을 마무리한다. 19일 OSEN 취재 결과, ‘하자있는 인간들’은 이날 마지막 세트 촬영을 끝으로 모든 촬영 일정을 마무리한다.
일찌감치 촬영을 시작해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만큼 ‘하자있는 인간들’은 모든 촬영을 마무리한 뒤에도 높은 완성도를 위해 후반 작업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각오다.

특히 방송 전 배우 구혜선과의 이혼 이슈로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모았던 안재현은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며 촬영을 마무리하게 됐다.
극 중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외모 집착증'에 시달리는 '이강우' 역으로 열연 중인 안재현은 앞서 OSEN에 심경을 고백했던 바(2019.12.11. OSEN 단독 취재).
2013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연기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 남자 주인공에 도전한 그는 배우로서 주목할 만한 연기 변신이건만, 정작 작품이나 연기가 아닌 다른 이슈로 주목받아야 했다.
특히 그는 "지금 체중이 60kg대니까 첫 촬영 때 보다 10kg 정도 빠진 것 같다"며 "여러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식사도 불규칙해지고 여러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기관에 이상이 생겼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병원에서도 정확한 이유를 몰라 일단 식사를 중단하고 상태를 지켜봤다"고 밝힌 뒤, "지금은 크게 아프진 않다. 현재 촬영에 최대한 지장 없게 더 이상 체중이 떨어지지 않게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체중이 빠지고 몸에 무리가 될 만큼 사적인 생활을 만천하에 공개하며 작품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을 터. 그는 "솔직히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정신적, 육체적인 모든 부분들이 힘들었다. 드라마 장르는 밝은 코미디인데, 심적으로 아주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재현은 "그렇다고 내가 괴롭다고 해서 모든 걸 포기하고 무너져 버리게 된다면 나를 끝까지 믿어주신 감독님 이하 많은 스태프 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었기에, 그걸 지켜보는 게 더 괴로울 것 같았다"라며 "지금도 내가 맡은 부분에 대해선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캐릭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신다. 현재 내가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리허설 시간도 많이 잡아 주시고 캐릭터를 살릴 수 있게 끌어올려 주신다. 동료 배우들 역시 내색 없이 먼저 다가와 줘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이며 제작진과 베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많은 분이 보내주시는 채찍 달게 받겠다"며 "작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것 또한 내가 감당해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 자리에서 머무르지 않고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의지를 다진 바다. / elnino8919@osen.co.kr
[사진] MBC,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