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거포’ 맥스 먼시(29)가 팬들의 사인 요청에 화났다. 개인 주소가 유출되면서 집까지 날아온 사인 요청 우편에 진절머리가 났다.
미국 ‘CBS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먼시의 텍사스주 집 주소가 유출된 뒤 사인 요청 우편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먼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이 보낸 우편과 상자 꾸러미를 집 계단 위에 올려놓고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대부분이 사인 요청이 담긴 내용물이었던 모양이다. 먼시는 “휴가 기간에 이렇게 많은 사인 요청 우편이 집까지 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우리 가족의 집과 사생활, 시간을 존중해 달라”고 하소연하듯 적었다. 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좋지만 집까지 날아든 사인 요청에 난감해한 것이다.
![[사진] 맥스 먼시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9/201912191504775654_5dfb139af15a8_1024x.jpg)

하지만 팬들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할 줄 모른다’며 먼시에 비난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먼시도 곧장 사과했다. 그는 “다저스 팬들을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나와 아내는 진심으로 팬 여러분을 아끼고 존중한다. 다저스 팬보다 더 좋은 야구 팬은 없다. 팬들의 편지를 읽는 것을 즐기고, 카드나 기념품에 사인할 수 있어 기쁘다”고 해명했다.
다만 갑작스런 집 주소 유출과 사인 요청 쇄도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 것은 분명했다. 먼시는 “지난 몇 달 동안 텍사스에 있는 우리 집 주소가 유출됐고, 집은 각종 물건들로 넘쳐났다”며 “우리 가족의 사생활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LA 다저스 클럽하우스로 보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먼시는 “내 사과를 받아주길 바란다. 메이저리그 최고 조직의 구성원이 되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알아줬으면 한다”며 다시 한 번 응원해준 다저스 팬들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2015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전천후 내야수 먼시는 2016년 시즌 후 방출됐고, 2017년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2017년 트리플A에서만 보낸 먼시는 2018년 빅리그 복귀 후 35홈런 OPS .973으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올해도 35홈런 98타점 OPS .889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없어선 안 될 중심타자로 자리 잡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