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유재석이 '트로트 신예' 유산슬로 변신했다. 유재석이 유산슬로서 '놀면 뭐하니?-뽕포유'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중식당에서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뽕포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유산슬이 참석해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임했다.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예능이다. 최근 유재석이 '국민 MC'에서 '트로트 신예' 유산슬로 변신한 모습을 담은 '뽕포유' 특집으로 호평받고 있다.
![[사진=MBC 제공] '놀면 뭐하니?-뽕포유'의 유재석이 유산슬로 기자간담회에 임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9/201912191437771611_5dfb161c721ed.jpg)
![[사진=MBC 제공] '놀면 뭐하니?-뽕포유' 제작진이 준비한 유산슬 얼음 트로피](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9/201912191437771611_5dfb161ce0785.jpg)
유재석은 기자간담회에 등장하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유산슬로서 모든 활동이 제작진의 주도 아래 갑작스럽게 진행된 만큼 기자간담회를 모른 채 참석했기 때문. 그는 "들어와서 많이 놀랐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게 한 두번도 아니고 있는 현실 그대로를 받아들이겠다"며 웃었다.
또한 그는 22일 저녁 7시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기자간담회 당일 유산슬로는 데뷔 99일을 맞은 만큼 데뷔 100만의 일군 기적이다. 이와 관련 그는 "공연 역시 알고는 있지만 지금 이 상황과 비슷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너무 감사드린다. 꿈도 못 꾸는 단독콘서트이지만 꿈을 안 꿨던 단독콘서트이기도 했다. 노래 2곡으로 굿바이 콘서트를 한다는게 죄송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미 공연은 잡혀있고 저로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진=MBC 제공] '놀면 뭐하니?-뽕포유' 특집의 유재석이 유산슬로 임하는 소감을 털어놨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9/201912191437771611_5dfb161d702b0.jpg)
'MBC가 밀어주는 가수'로 유산슬이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 유재석은 "특혜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어떻게 하다 보니까 트로트 계에 발을 들이게 됐고, 팬의 입장에서 음악에 발을 들이고 활동하고 있는데 더할나위 없이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이 프로그램 통해서도 말씀드렸지만 크게 보면 가요계, 트로트 계가 활성화되길 바라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트로트 계에 뭔가 제가 같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유재석은 유산슬로서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할지 여부에 대해 "신인상을 제가 받을 수 있는 거냐"고 반문한 뒤 "신인상은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데 제가 받은 적이 없다. 제가 자격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상을 제가 받고싶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시상식 당일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소속사 대표인 김태호 PD와 제작진에 대해 "제작진이 저를 굉장히 당황스럽게 한다. 처음이었으면 정말 많이 당황했겠지만 이런 일이 맨날 반복되다 보니 그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이건 너무하지 않나?'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시청자 여러분이 즐거워하고 있기 때문에 단 둘이 있을 때 한번 쏟아내겠다. 김태호 PD도 한번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특혜 받는 신인이란 점에서 죄송하지만 트로트 전체를 알린다는 점에서 실력있는 신인 분들의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한국 트로트를 응원했다.
![[사진=MBC 제공] '놀면 뭐하니?-뽕포유'의 유재석이 유산슬로 기자간담회에 임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9/201912191437771611_5dfb161dd2b52.jpg)
유재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산슬의 노래 '합정역 5번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을 즉석에서 라이브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초반보다 노래 실력 많이 늘었다"고 자부한 뒤 "조금 전에도 연습했는데 제 스스로 살짝 놀랐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존에 노래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가창력 부분에서 모자라다. 그 이상 가는 흥이 나게 하고 싶다는 걸 주안점을 두고 있다. 두 분 선생님이 제 노래 점수에 70점을 주셨는데 그 것보다 조금 더한 78점 정도를 주고싶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는 "1집 활동 만족도를 제 스스로 따지기에는 활동도 갑작스럽고, 모든 스케줄도 갑작스러웠다. 제가 계획하기 보다는 닥쳐서 일들을 해서 만족도로 큰 점수를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가수라기 보다는 프로그램의 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점수로 따지긴 힘들지만 스스로 만족하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1집 굿바이 콘서트'와 함께 2집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 유재석은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닌가 싶다. 2집을 만약에 하게 된다면 노래 실력을 더 가다듬어야겠다"며 걱정했다.
![[사진=MBC 제공] '놀면 뭐하니?-뽕포유'의 유재석이 유산슬로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9/201912191437771611_5dfb161e47f66.jpg)
'사랑의 재개발'의 경우 가수 장범준이 커버 영상을 올리고, 유산슬 녹음 과정에서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만나기도 한 상황. 유재석은 "저도 범준 씨 좋아하는 사람인데 커버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장범준의 커버 영상이 '사랑의 재개발' 뮤직비디오보다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는 점을 언급하며 "저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당연하지 않나 싶다. 노래를 워낙 기가 막히게 하셨더라. 장범준 씨가 잘 된다면 저야 뭐 영광이다. 이걸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콜라보에 대한 얘기는 가끔 듣는데 노래 실력이 어느 수준에 올라 와야 '이 분과 하고 싶다'고 얘기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진 제 스스로 노래에 대해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장범준 씨가 제 노래를 감사하게 커버해주셨고, 범준 씨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송가인에 대해서도 "방송에서 만남 이후에 어떻게 따로 제작진에서 알려준 건 없다. 그렇지만 송가인과 듀엣이 성사되면 영광스러운 일이다. 너무 노래를 잘하시지 않나. 가인 씨와 만약 그런 기회가 있다 하더라도 제 스스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걱정된다. 듀엣이 이뤄진다면 너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BC 제공]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산슬 기자간담회에서 유재석이 라이브 무대를 소화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19/201912191437771611_5dfb161e9caf1.jpg)
유산슬을 위해 유재석은 트로트 선배들의 자료를 참고하기도 했다 그는 "우연히 트로트에 발을 들였다고 수차례 얘기를 드렸지만 '안동역에서', '님과함께', '무시로' 등 굉장히 많은 노래를 듣고 좋아했더라. 요즘 들어 찾아본 영상은 김연자 선생님 영상, 송가인 선배님 영상 많이 봤지만 나훈아 선배님이 2014년엔가 콘서트를 MBC에서 하셨다. 그때 하신 '고향역'이란 노래를 50번 돌려본 것 같다. 너무 멋졌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도 잘하시지만 무대 위에서 짧은 순간에 그 노래하는 순간 만큼은 예전으로 돌아가서 함께 손을 흔들면서 화면에서 느껴지는 모습이 저한테는 너무 멋졌다. 지금도 그 영상 생각하면 박수가 나온다. 저도 약간 흉내내볼까 하는데 기본적으로 노래 실력이 깊숙한 맛이 나와야 함께 호응해주시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끝으로 그는 유산슬로서 최종 목표와 관련해 "제 의지에 의해 발을 들여놓은 게 아니라 목표를 갖고 들어온 건 아니다. 최종 목표를 갖고 들어온다면 트로트, 유산슬이란 캐릭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힘이 나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무료하고 지칠 때 많은 분들꼐 최종적인 목표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놀면 뭐하니?-뽕포유' 특집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