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가드' 이동건 "케빈 코스트너는 완벽..거슬리지 않는 게 제 임무" [인터뷰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2.19 17: 26

배우 이동건이 생애 첫 뮤지컬 ‘보디가드’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는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이동건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첫 공연 하고 다음 날 바로 2회 공연을 소화했다. 3회까지 하면서 큰 실수가 없어서 굉장히 마음을 놓았는데 이후에 자잘한 실수를 했다. 긴장을 놓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보디가드’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과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1992년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동건은 영화에서 케빈 코스트너가 맡았던 프랭크 파머로 강경준과 더블 캐스팅 돼 레이첼 마론 역의 김선영, 손승연, 박기영, 해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동건은 “원작 영화는 옛날에 봤지만 잊혀지지 않는 영화 중 하나다. 제 또래 남자들은 케빈 코스트너의 멋짐을 못 잊는다. 여전히 케빈 코스트너는 멋있지 않나. 내 마음 속의 스타를 보는 느낌이다. 그를 넘어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는데 전혀 다른 인종이고 전혀 다른 연령대고 전혀 다른 사람이 하는 연기니까. 프랭크의 저런 점이 거슬린다, 내가 생각하는 보디가드와 거슬린다는 느낌을 줄이는 게 제 역할이다. 영화 속 케빈 코스트너는 완벽하니까. 그걸 기억하는 이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게 제 임무다. 그는 범접할 수 없는 상대”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굳이 첫 공연을 보러 친구들이 많이 왔다. ‘개콘’ 보는 마음으로 빵 터질 준비하고 왔다더라. 30명이 왔는데 그들의 기대를 못 맞춰준 것 같다. 의외라는 반응을 보고 안도했다. 비웃었다면 자괴감을 느꼈을 텐데. 안 놀리면 잘한 건데 보자마자 빵 안 터졌다. 그리고 나서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표 선물하겠다는 친구들이 있어서 굉장히 고마웠다”며 미소 지었다. 
아직 아내 조윤희는 공연을 보지 못했다고. 이동건은 “아내는 아직 못 봤다. 조윤희에게 초대권을 줬는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 못 가니까 친구를 줬다. 그 친구들이 칭찬 많이 했다더라. 재밌게 봤고 불안하지 않았다고. 제가 들은 가장 큰 칭찬과 반응이었다. 다행이었다”며 흐뭇해했다. 
그리고는 "연말 연초에도 공연을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뮤지컬은 영화 드라마와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는 분야다. '보디가드'는 부모님이 보기에도 어렵지 않고 재밌다고 하셨다. 후회하지 않도록 해드리겠다. '이동건 걸 봐서 망했어' 이 얘기 안 들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인터뷰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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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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