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그렉이 '올 때 MIC'에서 자신을 알릴 수 있었던 '보고싶다' 커버를 마지막으로 선보였다.
19일 유튜브 '뮤플리' 공식 채널을 통해 '올 때 MIC' 그렉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민은 을지로를 찾았다. 그는 주인공 그렉을 만나기 전 제작진에게 유니버설 측이 준 '겨울왕국2' CD를 선물로 받았다. 앞서 박지민이 '겨울왕국2' OST 'Into the Unknown'을 커버한 영상이 조회수 200만(녹화일 기준)을 넘긴 것.

박지민은 50만을 넘기면 '올때 MIC'의 CM송을 제작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에 박지민은 "저는 이렇게 빨리 될 줄 몰랐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박지민이 도착한 곳은 한 감자탕집이었다. 그곳에는 '슈퍼스타K'에서 김범수의 '보고싶다' 커버로 화제를 모았던 그렉이 있었다. 이미 친분이 있는 박지민과 그렉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감자탕을 진짜 좋아한다"는 그렉과 달리, 박지민은 "오늘 감자탕 처음 먹는다. 어떻게 먹는지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렉은 자연스럽게 뼈 해장국 두 그릇을 주문했다.
그렉은 홍어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렉은 "지난주에 처음 먹어봤다"면서도, 남다른 홍어 사랑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그렉은 '한국어가 더 쉽나요? 영어가 더 쉽나요?'라는 구독자의 질문을 받았다. 그렉은 "당연히 영어가 싶다. 한국 생활 13년 차지만 영어 강사 출신이다"라고 답했다.
박지민은 그렉의 한국어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렉의 '그'를 '9'로 치환해, 성을 구로 정했다. 박지민이 제시한 한국어 이름은 '구찬성'이었다. 뜻은 'YES MAN'이 되는 셈. 그렉은 뜻밖의 이름에도 마음에 들어했다.
그렉의 '보고싶다'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패러디하고 있다. 가끔 우스꽝스럽게 흉내내는 이들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그렉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렉은 "사실은 좀 그만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보고싶다'를 열창했다. 박지민도 그렉의 요청에 소울 넘치는 모창을 선사했다.
그렉이 음악 활동을 계속 하게 된, 영화 같은 일화도 공개됐다. 그렉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가수 너무 힘들 거다'라고 해서 포기했다. 그런데 친구한테 결혼식 축가 요청을 받았다. 우연히 그곳에서 KBS PD를 만났다. 그리고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렉은 "가수로 봐줬으면 좋겠다. 가끔 '데뷔 언제 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2015년에 나왔다"라며, 자신의 음악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박지민은 그렉의 데뷔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로 다짐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뮤플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