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1166억원 대형 투자, 선수단 대신 홈구장 '변신 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19 19: 35

올 겨울 특급 선수 영입에 줄줄이 실패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홈구장 새 단장에 여념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내년이면 개장 58년째가 되는 다저스타디움의 리모델링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월 발표한 계획대로 무려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66억원 거액을 쓰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저스 구단주인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는 지난 2012년 구단 인수 후 2억 달러 이상(약 2332억원) 구장 관리에 투자했다. 내년에는 1980년 이후 40년 만에 다저스타디움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만큼 그에 맞춰 다시 한 번 보수 작업에 나섰다. 시즌 종료 후 공사에 들어갔고, 내년 3월27일 개막전에 맞춰 속도를 내고 있다. 

다저스타디움 / soul1014@osen.co.kr

구장 리모델링 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자넷 마리 스미스 기획 및 개발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1분의 여유도 없다”며 “구장 크기를 줄이지 않고 최신식으로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기존의 5만6000석 대규모 수용 인원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새 구장의 가장 큰 변화는 팬들을 맞이하는 대형 광장으로 중앙 외야 관중석에 새롭게 조성된다. 재키 로빈슨 동상도 이쪽으로 옮기면서 샌디 쿠팩스 동상이 설치된다. 여기에 2에이커(약 8,093㎡) 규모의 음식 판매대, 수제 맥주 정원, 어린이 놀이공원, 리테일샵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6대의 엘리베이터와 4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관중들이 관중석 층에 관계없이 구장 전체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사운드 시스템까지 귀를 즐겁게 해줄 계획이다. 
[사진=박준형 기자] LA다저스 다저스타디움 / soul1014@osen.co.kr
이처럼 홈구장이 화려하게 변신 중이지만 다저스 선수단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영입한 것 외에는 뚜렷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선 다저스를 오프시즌 패배자로 평가하며 C등급으로 혹평하고 있다. 홈구장 업그레이드도 좋지만, 다저스 팬들은 구장을 화려하게 빛내줄 선수들을 더 원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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