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 시즌2가 베일을 벗었다. 박병은, 줄리엔 강이 합류하면서 더욱 강력해진 시즌2 멤버들은 첫 출항지 호주에서 레드 엠퍼러 낚시와 마더쉽 낚시에 도전했다.
19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 대항해시대'(이하 '도시어부2')에서는 이덕화, 이경규, 박병은, 줄리엔 강이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레드 엠퍼러 낚시를 걸고 배지를 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덕화, 이경규, 박병은, 줄리엔 강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한 식당에서 모였다. 이덕화와 이경규는 고지받지도 않았지만, 슈트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포옹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시즌2의 부제는 '대항해시대'이며, 이번 시즌에서는 '게스트 인턴제'가 시행된다. 이덕화, 이경규와 첫 출조지에서 함께할 낚시꾼은 박병은과 줄리엔 강이었다.
박병은은 연예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소문난 낚시꾼이라고. 박병은은 "내일도 제주도에 간다"며 낚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공유랑 같이 낚시한다. 제가 직접 가르쳤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줄리엔 강은 가장 늦게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줄리엔 강은 이덕화, 이경규, 박병은과 인사를 나누던 중, 이덕화에게 "몇 살이에요?"라고 물었다. 이덕화는 당황하며 "70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줄리엔 강은 이덕화에게 "반말해도 되나"라고 물었고, 이경규는 "제정신이냐"고 쏘아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이덕화, 이경규, 박병은, 줄리엔 강은 며칠 뒤 호주를 찾았다. 선장은 캡틴 닉이었다. 캡틴 닉은 첫날 계획에 대해 "레드엠퍼러를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빈손은 없다고 보장한다. 믿고 따라오라"고 자신했다.
레드 엠퍼러는 호주의 산호초 지대에 서식하며, 호주의 강태공도 쉽게 잡지 못할 정도로 컨트롤을 요하는 어종이다. 이덕화, 이경규, 박명은, 줄리엔 강은 5kg 이상의 레드 엠퍼러를 잡아야 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물고기를 낚은 이에게 황금 배지가 수여된다.
멤버들은 포인트에 도착했다. 제이미는 멤버들에게 큰 바늘에 미끼 두 개를 끼워야 한다며, 다소 독특한 낚시 방법을 알려줬다.
이경규는 시작 5분 만에 고기가 낚이지 않는다며 투덜댔다. 그 순간 이덕화가 첫 고기를 낚았다. 하지만 미끼로 쓸 법한, 작고 평범한 고기였다. 이덕화는 첫 고기를 잡은 기념으로 책받침을 선물받았다.
다음 타자는 줄리엔 강이었다. 줄리엔 강의 첫 고기는 스트라이퍼였다. 줄리엔 강은 드론에 자랑해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에 고기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줄리엔 강은 손이 미끄러져 고기를 놓쳤다. 이덕화는 "실격"이라고 외쳤고, 이경규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멤버들은 포인트를 옮겼다. 드디어 이경규도 고기를 낚았다. 하지만 크기는 매우 작았고, 이경규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경규가 잡은 고기는 코랄 코드였다.
이내 이경규는 또 한 번 입질을 느꼈다. 이경규는 큰 사이즈의 고기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육안으로 봐도 잡어였다. 그 가운데 박병은은 여전히 고기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박병은과 줄리엔 강은 입질을 계속 느꼈지만 모두 허탕이었다. 이때 줄리엔 강은 강력한 움직임을 느꼈다. 낚시줄이 휠 정도였다. 줄리엔 강이 낚은 고기는 보기에도 꽤 컸다. 바로 스팽글 엠퍼러였다.
이덕화도 릴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덕화는 "왔다, 왔어"라며 흥분을 금치 못했다. 이덕화가 낚은 고기는 두 손으로 들어올려야 할 정도로 컸다. 어종은 코랄 트라우트였다.
박병은은 조용히 한 마리를 잡았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백조기였다. 박병은은 소리 한 번 지르지 않고 드론에 물고기를 자랑했다. 같은 시간, 줄리엔 강은 또 블루 퓨절리아를 낚아 올려 시선을 강탈했다.

또 한 번 포인트를 이동했다. 이번 포인트는 다른 포인트와 느낌이 달랐다. 일순간 이덕화에게 초대형 입질이 왔다. 이덕화는 강력한 상대에 괴성을 질렀고,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덕화가 낚은 고기는 레드 엠퍼러로 예상됐지만, 그저 빨간 차이나맨이었다. 심지어 독이 있어서 먹지도 못하는 고기였다. 그와중에 이경규는 핫산을 잡았다. 두 고기 모두 방생됐다.
또 이경규는 시즌1에서 인연이 있는 빨판상어를 낚았다. 동시에 박병은은 여유로운 릴링을 시작했다. 하지만 박병은이 잡은 고기 역시 빨판상어였다.
박병은의 낚싯대가 크게 휘었다. 하지만 역시나 레드 엠퍼러는 아니었고, 초대형 쥐치였다. 이경규는 "아쿠아리움도 아니고 여러 물고기가 다 모였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계속 용왕을 찾으며 생떼를 부렸다.
줄리엔 강은 또 감성돔을 잡으면서 시즌2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경규도 로지를 잡았지만, 신난 건 그 혼자였다. 줄리엔 강은 "리틀 로지"라고 말하며, 이경규를 조롱했다.
이덕화에게도 입질이 왔다. 드랙을 차고 나갈 정도로 큰 고기였다. 모두가 레드 엠퍼러라고 예상했다. 이때 박병은까지 히트를 외쳤다. 4연속 히트였다. 이덕화는 상당히 큰 퍼플 코드를, 박병은은 트리거 피쉬를 잡았다. 이어 이경규도 고기를 낚았지만, 레드 엠퍼러가 아닌 코랄 트라우트였다.
낚시 종료까지 30분이 남았다. 박병은은 비장의 무기 루어를 꺼냈다. 바로 입질을 느낀 박병은은 우아한 릴링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그가 낚은 고기는 마더인로였다. 한국어로는 작은엄마였다. 이에 박병은은 뜬금포 작은엄마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다.
설상가상 줄까지 꼬였다. 줄을 푸는 와중에 이덕화의 낚시대에 입질이 왔다. 선원들은 망설임 없이 이경규의 낚시줄을 잘랐다. 이경규가 화를 내는 가운데, 이덕화의 낚싯줄도 터지고 말았다.
결국 레드 엠퍼러는 잡지 못한 채, 낚시 시간은 종료됐다. 제작진도 촬영 끝을 외쳤다. 이때 줄리엔 강이 히트를 외쳤다. 만만치 않은 입질에 모두가 레드 엠퍼러를 기대했다. 하지만 모습을 드러낸 고기는 트레발리였다.

육지로 돌아온 멤버들은 잡은 고기로 저녁 만찬을 준비했다. 줄리엔 강은 회를 떴고, 박병은은 매운탕을 끓였다. 이경규는 볶은 돼지고기, 생선살, 새우와 숙주를 올린 반세오를 요리했다. 코랄 트라우트 타다키도 식탁에 올랐다.
이경규는 식사 중 줄리엔 강의 큰 리액션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덕화는 줄리엔 강이 처음인데 선방했다며 감쌌다. 이경규도 줄리엔 강이 잡은 고기 수를 외운 것을 언급하며 칭찬했다. 줄리엔 강은 "(이경규는) 많이 못 잡았으니까"라며, 이경규를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은 레드 엠퍼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마릿수로 순위를 매겼다. 4위는 이덕화였고, 공동 2위는 줄리엔 강, 박병은이었다. 7마리를 잡은 이경규가 1위에 올랐다. 레드 엠퍼러를 낚지 못했지만, 이날에만 무려 16어종을 도감에 추가했다. 이에 이경규는 "아쿠아리움 쇼"라고 말했다.
다음 낚시는 3박 4일간의 마더쉽 낚시였다. 멤버들은 최초 밤 출항에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제작진은 대어를 기대하며 멤버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도시어부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도시어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