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3년 만의 한국 복귀 ‘플로리스’, “첫 목표 PO”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2.20 08: 00

 화려한 리신 플레이로 주목 받았던 정글러 ‘플로리스’ 성연준이 3년 간의 중국 생활을 마치고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APK 소속으로 복귀했다. 소속팀의 낮은 성적에도 끝까지 분전했던 새내기는 어느새 5년차 프로게이머가 되어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성연준은 ‘LOL 프로 리그(이하 LPL)’ 시절 우승권에 도달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정글러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9 스프링 스플릿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중국에서 많은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나 성연준은 지난 성적에 대해선 개의치 않고 2020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성연준은 ‘도전자의 입장’을 강조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19일 OSEN과 만난 성연준은 3년 만의 LCK 복귀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성연준에게 지난 2016년의 LCK는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 2015년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에서 데뷔해 LCK 승격을 이뤄낸 성연준은 소속팀 스베누의 강등을 단 1시즌만에 겪은 바 있다. 성연준은 “어려서 자신감이 넘쳤지만, 게임에 대한 지식도 없었을 때다”며 “많이 알고 있었다면 좀더 괜찮은 성적을 거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아픔을 딛고 눈을 돌린 중국 무대는 성연준에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2017년의 중국 진출에 대해 “나는 새로운 도전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운을 뗀 성연준은 “자신감이 넘쳤던 시절이다. 바뀐 환경에서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성연준은 1년 간의 적응 과정을 거친 뒤 지난 2018년 로그 워리어스에서 스프링, 서머 시즌 각각 3, 4위를 달성하며 비상했다. 특히 서머 시즌에서는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성연준은 자신의 실력 상승에 ‘도인비’ 김태상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성연준은 “중국에 처음 진출했을때, 실력 장벽도 있었지만 소통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김태상 선수가 자신의 인게임 경험과 중국어를 많이 알려줬다. 김태상 선수의 오더 능력은 명품이었다”고 회상했다.
성연준의 LCK 복귀에는 2019 서머 시즌부터 안좋아졌던 건강이 크게 작용했다. 성연준은 “서머 시즌 병원에 가야할 일이 생겨 팀에 폐를 끼쳤다. 중국에서 보낸 3년 중 가장 아쉬운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비록 잠시 주춤했지만 성연준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데뷔 시절만큼 확고했다. 성연준은 “최종 목표는 롤드컵 진출이다”며 “도전자의 입장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플레이오프다”고 다짐했다.
스베누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시크릿’ 박기선과 유쾌한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성연준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KeSPA컵에 대해서도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성연준은 “중국 시절부터 나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 인터뷰를 주로 진행했다”며 “이번에도 나의 답변은 같다. 내가 잘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복귀 후 첫 한국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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