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오지환, 역대 FA 유격수 몸값 2위로 대우받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2.20 12: 26

LG 오지환(29)이 역대 FA 유격수로는 2번째 많은 금액으로 대우를 받았다. 
LG는 20일 '오지환 선수와 계약기간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오지환은 연평균 10억원 계약에 성공했다. 
역대 FA 유격수로는 2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FA 유격수로 최고 몸값은 2017년 김재호가 두산과 맺은 4년 50억원이다. 김재호는 두산 내야 사령관으로 탄탄한 수비와 우승 프리미엄까지 더해 50억 계약을 맺었다. 

4회말 KT 선두타자 김민혁의 타구를 라인드라이브 아웃 시킨 LG 오지환이 미소 짓고 있다. / eastsea@osen.co.kr

오지환은 2005년 박진만이 현대를 떠나 삼성과 맺은 39억원 FA 계약보다 1억원 많아 2번째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2014년 손시헌이 두산에서 NC로 FA 이적하면서 4년 30억원이 역대 유격수 4위 기록이다. 
차명석 단장은 "오지환은 우리 팀의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핵심 전력이다. 10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공헌을 한 선수이다. 앞으로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계속 핵심 선수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 11시즌 동안 120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1리 1057안타 103홈런 188도루 530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20홈런을 기록해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유격수로는 최초로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삼진이 많다는 지적이 있으나, 클래식 스탯 보다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에서 더 가치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타율, 삼진, 실책 외에도 10년 동안 WAR 등 세부 스탯을 면밀히 검토했다. 오지환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고 말했다.  
계약을 마친 오지환은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어 정말 기쁘다. 입단 이후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팀을 위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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