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채널이 '팩트 체크' 부족한 방송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진 상황.
2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세연'의 방송을 못하게 막아주세요"와 "'가세연' 유튜브 방송 정지 방법이 없을까요?"란 제목의 청원글 두 개가 연달아 게재됐다.
먼저 청원글을 올린 이는 "('가세연' 방송이)너무 터무니없는 아무증거도 없이 사람을 매도하고 있다. 진짜 증거가 있다면 검찰에 제출하고 신고를 해야지 아니면 말고 식의 이런 터무니없는 방송은 이제 정부 차원에서 금지를 시켜주셨으면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 글은 "지속적으로 선정적인 내용을 이슈화하면서 사람들의 논란을 만드는 것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함보다 유튜브 조회 수를 늘려 돈을 벌 목적이라고 생각된다"라며 "유튜브가 개인 방송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인 내용을 다루거나 정확하지 않는 내용을 다루어 개인의 인권에 문제를 준다면(진실이 아니라면 제2의 **/***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제제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라고 방송 정지를 요구했다.

이 두 청원글은 20일 오후 수천명의 동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가세연'은 '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라는 제목으로 꾸며진 가운데 강용석 등은 자신들이 언급했던 탈세 의혹 등의 내용들 때문에 김태호 PD가 급하게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가세연' 측은 "(기자회견을) 여의도 중국집에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한다. 결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연 단독 기자회견이라는데, 이게 재미있는 거다. 얼마나 이례적이냐. 얼마나 급했으면"이라며 김태호 PD가 유재석에게 짐을 안겨줬다고도 말했다. 이날 낮에는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MBC ‘놀면 뭐하니?’ 유산슬(유재석)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MBC '놀면 뭐하니?' 측이 '가세연'의 폭로가 있기 전에 이미 준비했던 것이 '팩트'였다. 제작진은 일찌감치 취재진에 공문을 보냈고 '유산슬이 알지 못한 채' 여는 것이기에 엠바고도 갖췄던 바다.
결국 세간의 관심 속에 진행되던 '가세연'은 팩트 체크 부족한 이 같은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대중의 신뢰감을 잃은 분위기다. 더불어 명확한 증거 없는 폭로는 애꿎은 피해자들만 낳고 있다는 부정적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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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방송 캡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