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최고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체리에 탄(31, 싱가포르)이 마지막에 웃었다.
탄은 20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 레드힐 볼링라운지에서 열린 '제14회 스톰-도미노피자컵 국제오픈볼링대회' 결승전에서 마이클 맥(홍콩)을 238-227로 꺾었다.
이로써 탄은 이 대회서 3위만 두 차례 차지했던 한을 한꺼번에 풀어냈다. 특히 국제오픈 대회로 격상된 후 남자와 성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두 번째 여성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성 첫 우승은 지난 11회 대회서 PWBA 다니엘 매키언(미국)이 차지한 바 있다. 우승상금은 4000만 원.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20/201912201641770230_5dfc7f628fb17.jpg)
14년 연속 싱가포르 국가대표이기도 한 탄은 최근 가장 핫한 아시아 여성 볼러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금메달을 따낸 탄이지만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
지난 2016년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여자프로볼링(PWBA) 투어 무대에 진출한 탄은 2016년에 이어 올해 자신의 두 번째 PWBA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올해 탄이 우승한 PWB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무대였다. 또 탄은 월드볼링여자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땄고 동남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이번 대회 TV파이널은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러졌다. TV파이널에 오른 4명이 동시에 1게임씩 치러 매 결정전마다 가장 낮은 점수를 친 선수가 탈락했다.
![[사진]왼쪽부터 마이클 맥, 홍성우, 스티브 클룀켄](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20/201912201641770230_5dfc7f62df6cb.jpg)
탄은 마지막까지 꿋꿋이 살아남았다. 가장 먼저 열린 4위 결정전에서는 PBA 스티브 클룀켄(미국)이 고배를 들었다. 클룀켄은 225점을 쳤지만 264점을 친 홍성우, 257점을 친 탄, 248점의 맥에게 밀렸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KPBA의 신인 홍성우는 3위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막판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홍성우는 반드시 스트라이크가 필요했던 10프레임 두 번째 투구에서 7번핀을 세우면서 219점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반면 탄은 222점으로 최종결승 무대를 밟았다. 맥은 236점을 쳐 일찌감치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