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보석과 수지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
20일 청와대에서는 '사랑의 열매'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수지와 정보석이 함께 참석했다.
수지와 정보석은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함께 했다. 앞서 수지는 지난 2015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이날 수지는 깔끔한 흰 원피스를 입었으며, 정보석 역시 블랙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두 사람은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사랑의 열매 배지를 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수지와 정보석의 선행을 칭찬했다. 가장 먼저 수지에게는 "세월호와 강원도 산불 때도 기부를 했다고 들었다. 마음을 여는 게 쉽지 않을텐데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정보석에게도 "마음도 보석"이라며 "부부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측 역시 행사를 마친 후 SNS를 통해 서면브리핑과 행사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수지, 정보석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수지는 지난 2015년 아너 소사이어티 791번 째 회원이 됐다. 그는 소아암 백혈병 환우들을 위해 기부를 했다. 여기에 매년 꾸준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정보석도 지난 2014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다음은 사랑의 열매 전달식 관련 청와대의 서면브리핑.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사랑의 열매 전달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가수 수지 씨로부터 ‘사랑의 열매 배지’를 전달받았습니다.
예종석 사랑의 열매 회장은 전달식에서 “기업들이 어려워서인지 올해 실적이 아직은 좋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소외계층은 더 어려워진다. 날씨가 따뜻하면 기금이 잘 모이지 않는데, 오늘 이 자리가 기금모금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워낙 마음 따뜻한 분들이기 때문에 곧 사랑의 온도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노동을 나누는 품앗이나 일제강점기 하와이·멕시코 등 해외동포들이 독립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보낸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에게는 전통적으로 나눔의 문화가 있다. 지난 봄 강원도 산불에서처럼 큰 재난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에서도 따뜻한 국민임을 알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려운 이웃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인데, 그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민간이 채워주시는 것”이라며 “오늘 행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도 “K팝이나 K드라마가 세계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한국 스타들의 선행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오늘 오신 두 분께서 그렇게 마음을 나눠주시는 것이 정말 소중하고 가치가 크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수 수지 씨에게 “세월호나 강원도 산불 때도 기부를 하셨다고 들었다. 마음을 여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보석 씨에게 “마음도 보석인 것 같다. 특히 부부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예 회장은 한국의 나눔문화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며 “아직은 기업의 기부가 개인보다 2배 정도 많지만, 강원 산불처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유명인과 기업의 기부가 줄을 잇는 한국의 기부문화를 들으면 외국인들은 놀라워한다. 경제적으로 더 선진국인 나라들조차 우리 기부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어려운 듯 싶지만 그래도 해마다 모금은 늘어나더라”며 “우리 모두가 따뜻한 연말연시가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2019년 12월 20일
청와대 대변인 고민정 /misskim321@osen.co.kr
[사진]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