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아이스크림 위에 체리를 올려 놓은 것이라고나 할까."
올해 아시아 최고 여성 볼러 중 한 명인 체리에 탄(31, 싱가포르)이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탄은 20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 레드힐 볼링라운지에서 열린 '제14회 스톰-도미노피자컵 국제오픈볼링대회' 결승전에서 마이클 맥(홍콩)을 238-227로 꺾었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20/201912201644775706_5dfc812ed9292.jpg)
이로써 탄은 이 대회서 3위만 두 차례 차지했던 한을 한꺼번에 풀어냈다. 특히 국제오픈 대회로 격상된 후 남자와 성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두 번째 여성 선수가 됐다. 첫 우승은 지난 11회 대회서 PWBA 다니엘 매키언(미국)이 우승한 바 있다. 우승상금은 4000만 원.
14년 연속 싱가포르 국가대표이기도 한 탄은 올해 가장 핫한 아시아 여자 볼러다. 지난 2016년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여자프로볼링(PWBA) 투어 무대에 진출한 탄은 2016년에 이어 올해 PWB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탄은 월드볼링여자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땄고 동남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탄은 경기 후 "올해 유난히 성적이 좋았는데 마무리까지 잘해서 행복하다. 마치 아이스크림 위에 체리를 올려 놓은 것이라고나 할까. 화룡점정"이라고 자평한 뒤 "작년은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올해 스윙폼을 바꾼 것이 효과적이었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20/201912201644775706_5dfc812f336e8.jpg)
또 탄은 남자와 성대결에 대해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유럽 등 여러 곳에서 남성들과 함께 경쟁을 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담담해 했다.
탄은 "이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