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를 쓰는 만큼 외국어를 잘하게 되거든요". 배우 김정태가 '공부가 머니?'에서 6개 국어 언어 영재 아들에 대한 교육 고민을 해결했다.
20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서는 김정태, 전여진 부부가 고민 의뢰인으로 등장, 영상 미디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도 외국어에 뛰어난 재능과 관심을 보이는 두 아들에 대한 교육 고민을 호소했다.
김정태, 전여진 부부는 첫째 아들 지후과 둘째 아들 시현 군에 대한 교육 고민을 의뢰했다. 지후는 과거 김정태와 함께 리얼리티 예능에서 '야꿍이'로 등장,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두뇌로 큰 화제를 모았던 터. 몰라 보게 훌쩍 큰 모습을 자랑한 지후 군은 여전히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자랑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공부가 머니?'에서 김정태 부부가 출연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20/201912202303778559_5dfcd76b17168.jpg)
특히 지후, 시현 형제는 유튜브에 푹 빠진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핸드폰을 보고 싶어하며 유튜브 시청에 열을 올렸던 것. 그렇다고 게임과 같은 놀이 영상만 시청하는 게 아니었다. 특히 지후는 유튜브를 통해 영어, 중국어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언어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 지후 군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에 모국어인 우리말까지 6개 국어를 할 수 있다고.

영상미디어가 아이에게 지나친 자극을 줄까 봐 걱정 되면서도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방법이 없어서 유튜브 시청을 아예 차단할 수는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 김정태와 아내 전여진 씨는 "저희는 심각하다"고 호소하며 전문가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공부가 머니?' 전문가들은 김정태, 전여진 부부에게 "평소 일상적인 대화가 없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언어 영재'로 인식되는 지후이지만 실제 그의 어휘력이 또래 아이들의 평균에 못 미칠 정도로 모국어 어휘력이 부족한데, 평소 사용하는 대화량 자체가 적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아동심리 전문가는 "사실 지후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좋은 대로만 두고 있다. 그렇게 두면 안 된다. 아이가 뭔가에 몰두하는데 대화가 필요하다면 커팅해주셔야 한다. 아이 시야 안으로 부모님이 끼어드셔야 한다"며 "아이의 말과 행동을 보고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나아가 "아이가 집중하고 있는데 커팅하면 화를 낼 수 있다. 화를 낼 때도 대화의 기술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급기야 아동심리 전문가는 김정태, 전여진 부부에 대해 "자녀를 다 출가시키고 난 노부부 같다"며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압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필요 없는 지지표현까지 많이 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다른 사람이 칭찬해주지 않을 때 아이가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필요 없는 부분까진 지지표현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줬다.
이와 관련 김정태는 "사실 첫째 아이가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다. 그런데 아는 거랑 행동에 옮기는 건 다른 것 같다. 행동의 변화 시점이라고 느끼게 됐다"며 "둘째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