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알' 故 김성재 편, 또 방송금지...제작진 "계속 제보 받을 것"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2.21 00: 50

'그것이 알고 싶다' 고(故) 김성재 편이 또 다시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 연이은 방송 불발이 대중의 실망감을 자아내는 모양새다. 
20일 오후 OSEN 단독 보도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 51부는 김성재의 전 연인 A 씨가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제작진을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일이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신청인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영하려고 한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이 사건 방송의 방영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 사건 방송을 시청하여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보다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용 이유를 밝혔다. 

[사진=SBS 제공] '그것이 알고 싶다' 김성재 편이 다시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알' 김성재 편의 방송금지 처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월 3일 '그알' 측은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방송(김성재 편)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A 씨 측에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며 방송이 무산됐다. 
[사진=김성욱 SNS] 김성재의 동생인 가수 김성욱이 공개한 고인의 생전 사진.
이에 제작진은 지난 17일 추가로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21일 김성재 편을 다시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 측이 다시 한번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인용되며 또 다시 방송 불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그알' 제작진은 OSEN에 "이런 결과가 나와서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법원에서 이례적으로 영상을 요구했다. 제작진은 대본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1일 '그알' 방송은 다른 내용으로 꾸며진다. 방송 전에 김성재 편 방송금지 가처분에 대한 제작진 입장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작진은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에 관해서는 계속 제보를 받고 팩트체크를 진행할 것"이라며 끊임없이 김성재 사망의 미스터리를 추적할 계획을 강조했다. 
[사진=SBS 제공] 세상을 떠난 가수 김성재.
김성재는 1993년 듀스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은 가수다. 그는 1995년 듀스 해체 이후 솔로곡 '말하자면' 데뷔 무대를 가져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다음 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고인의 팔과 가슴에서는 의문의 주삿바늘 28개가 발견됐고 부검 결과 체내에서 동물 마취제인 졸레틴이 검출돼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고인의 전 연인 A 씨가 용의자로 추정됐으나 대법원까지 재판을 진행한 끝에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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