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을 휴업 중인 ‘사이버 선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4·뉴욕 메츠)가 내년 시즌 52홈런을 목표로 선언했다. 목표는 크면 클수록 좋지만 지금 봐선 너무 비현실적이다.
20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따르면 세스페데스는 “난 배고프다. 내년에 멋진 활약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 40홈런을 치진 않을 것이다. 140경기 이상 나가면 52홈런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스페데스의 개인 최다 홈런은 지난 201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뉴욕 메츠 2개팀을 오가며 기록한 35개. 당시 119경기만 뛰고도 35홈런을 터뜨리며 가공할 만한 홈런 생산력을 뽐냈다. 2016년에도 31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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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세스페데스라면 52홈런도 충분히 가능한 목표이지만 지금 처지에선 비현실적이다. 세스페데스의 가장 최근 실전 경기는 지난 2018년 7월21일 뉴욕 양키스전이 마지막으로 최근 1년 반 동안 경기를 뛰지 않은 ‘사이버 선수’.
2018년 고관절, 엄지손가락 부상에 발뒤꿈치 통증까지 재발한 세스페데스는 그해 38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해는 아예 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지난 5월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발목이 골절되며 복귀가 무산됐다.
2016년 시즌 후 세스페데스와 4년 총액 1억1000만 달러에 계약했던 메츠 구단은 사고의 책임을 물었다. 원래 세스페데스의 내년 연봉은 2950만 달러였지만, 메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조노의 동의를 얻어 1000만 달러 이하로 연봉을 깎는 데 합의했다.
대신 메츠 구단은 인센티브를 통해 세스페데스가 활약에 따라 최대 20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당근책’도 내놓았다. 사실상 2년을 쉬며 굴욕적인 연봉 삭감까지 당한 세스페데스가 내년 시즌 52홈런 다짐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