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감동 연속"..'슈가맨3' 45RPM→LPG, '역대급' 텐션의 부활[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19.12.21 01: 50

'슈가맨3'에 45RPM과 LPG가 눈물을 흘리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모모랜드와 키썸, 자이언트 핑크가 쇼맨으로 출연한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안긴 45RPM과 LPG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슈가맨3'의 유희열은 "시즌3 첫 힙합 슈가맨이다. 밝고 유쾌한 힙합곡으로 2002년 영화 OST로 소개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주만 들어도 '아!'라고 할 정도로 강렬한 도입부가 있다"며 45RPM 출연을 예고했다. 헤이즈 또한 "20~30대 '올 불'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희열과 헤이즈의 기대에 부응하듯 힌트만으로 30대에서 줄줄이 불이 켜졌다. 이에 헤이즈는 "66불 예상한다"고 말한 이후 "정정하겠다. 80불 예상한다. 이 정도면 도전해볼 만한 분위기"라며 자신만만한 눈빛을 보였다. 
'슈가맨3' 유희열은 "전주 듣는 순간 폭발할 거다. '슈가맨'이 직접 노래를 들려드릴 거다. 우리 모두를 신나게 만들었던 주인공"이라며 45RPM 박재진, 이현배를 소개했다. 특히 두 사람은 노래가 흘러나오자 본 무대가 아닌 관객석 안에서 등장해 더 큰 환호를 받았다. 유재석이 "방송사고 난 줄 알았다"고 할 정도.
45RPM 박재진은 "3년 만에 현배형한테 문득 전화가 왔는데 감정이 복잡하더라. '슈가맨 연락왔는데 나가볼래?'라고 하시길래 걱정되긴 했는데 현배형 동생으로 인사드리러 나왔다"며 '슈가맨3' 출연 소회를 밝혔다. 이현배는 "팀 결성 한 지 20년차다. 나이도 있는데 오늘 무대를 하니까.."라고 말끝을 흐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45RPM 이현배는 "DJ DOC 이하늘 형이랑 제주도에서 사업하려고 했는데 자금이 부족해서 공사가 중단됐었다. 그 길로 제주에 눌러앉았다"며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재진은 "현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있다"면서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팀 결성은 20년, 함께 활동한지는 17년이 된 45RPM의 이현배, 박재진. 두 사람은 활동 기간 중 오해가 쌓여 갈라섰지만, 그동안의 세월을 증명하듯 '리기동', '버티기', '오래된 친구'를 완벽하게 열창하면서 '현실형제'의 면모를 뽐냈다. 45RPM 무대를 본 자이언트핑크는 "무대를 보면서 나까지 신난 적은 처음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헤이즈 역시 "요즘 활동하시는 분 같다"며 감탄했다. 
'슈가맨3'의 유재석은 "2005년에 발매됐다. 트로트에 댄스 리듬이 더해진 흥겨운 곡으로 활동했다. 중독성 강한 춤과 따라 부르기 쉬운 춤으로 인기를 누렸다"며 자신의 슈가맨을 소개했다. 특히 유재석은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았다. 75불 예상한다"면서 전 세대의 대통합을 예고했다. 
이후 등장한 슈가맨은 LPG. 유재석의 예상보다 더 많은 87불이 켜졌다. LPG 한영과 윤아, 연오가 등장해 '캉캉'을 불렀다. 
LPG 한영은 "2008년에 같이 부르고 안 부른 걸로 기억한다. 12년 만의 무대"라며 히트곡 '캉캉'을 화려하게 소화했다. 한영과 1기 멤버로 활약했던 윤아는 "수아언니까지 1기는 총 4명이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연락이 끊겼다. '슈가맨3'에 같이 나오고 싶어서 엄청 찾았는데 못 찾았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LPG 한영은 "멤버들끼리 무대 뒤에서 나오기 전에 '울지마'라고 얘기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윤아는 "예전처럼 발차기를 하려고 하니까 굉장히 힘들었다"며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 나선 만큼 LPG 멤버들의 근황 고백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연오는 "LPG 해체 후 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새로운 꿈이 생겼다. 골프에 관심이 많아서 골프 관련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멤버들도 골프를 좋아한다. 같이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꿈을 공개했다. 윤아는 "대학로에서 연기도 하고 솔로 활동도 하다가 현재는 육아 휴직 중이다. 집에서 '캉캉'을 몰래 연습했는데 아기가 보더니 포인트 안무를 짚어서 따라하더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LPG 한영은 팀 이름에 얽힌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룹 이름이 정해지기 전, 회사 대표 친구가 연습하는 모습을 본 후 "길쭉길쭉한 게 LPG 가스통 닮았다"며 농담을 던졌다고. 이후 "괜찮다"고 생각한 회사 측에 제안에 "'가스통'을 빼고 LPG로 했다. 의미는 붙여야 하니까 Long Pretty Girl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연오는 "그래도 LPG라는 이름 덕분에 기억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대한도시가스 행사 등 LPG 관련 행사도 많이 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슈가맨3' 쇼맨으로 출연한 모모랜드, 자이언트핑크, 키썸의 역주행송 대결도 이어졌다. 유재석 팀의 모모랜드는 2019년 버전으로 재해석한 LPG '캉캉' 무대를 선보였고, 유희열 팀의 자이언트핑크, 키썸은 영화 '품행제로' OST로 큰 사랑을 받았던 '즐거운 생활'을 불렀다. 판정단의 선택으로 자이언트핑크, 키썸이 승리를 거뒀지만 방송 이후 두 팀 모두 보는 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눈물의 화해부터 감동스러운 재회를 하면서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긴 '슈가맨3'. 과연 45RPM과 LPG과 '슈가맨3' 방송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이며 팬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건넬지 기대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JTBC '슈가맨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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