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화해"..'슈가맨3' 45RPM 이현배X박재진, '17년 활동' 증명한 추억 회상[어저께TV]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19.12.21 06: 50

'슈가맨3'에 출연한 45RPM 이현배, 박재진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3년 만에 눈물의 재회를 하면서 변함없는 케미를 보여주는 45RPM 이현배, 박재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0대는 물론, 30~40대에게 큰 환호를 받으며 '슈가맨3'에 소환된 가수는 45RPM이었다. 지난 2002년 12월 개봉한 영화 '품행제로' OST '즐거운 생활'의 주인공이다. 당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현실적인 가사, 흥겨운 무대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누린 팀이다. 

하지만 45RPM은 '슈가맨3' 무대를 통해 3년 만에 처음 만났다고. 이현배는 "오늘 리허설 때도 잠깐 봤다. 비즈니스 관계다. 3년 전에 재진이가 45RPM에서 탈퇴했다"며 어색한 미소를 보였다. 특히 이현배는 박재진과 나란히 서있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 듯 MC인 유희열에게 "사실 지금도 유희열 씨가 가운데로 와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대기실도 따로 썼다"고 말해 판정단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유희열은 "사전 인터뷰도 따로 진행했다고 하더라. 오늘은 '저세상 텐션 특집'인데 '사랑과 전쟁'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방송 출연도 오랜만, 이현배를 마주한 것도 오랜만인 박재진. 그는 "3년 만에 현배형한테 전화가 왔는데 문득 감정이 복잡했다. "'슈가맨' 연락왔는데 나가볼래?'라고 하시길래 걱정되긴 했는데 현배형 동생으로 인사드리러 나왔다"며 '슈가맨3'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현배 또한 "팀 결성은 20년차, 함께 활동한 지는 17년 정도 됐다. 나이도 있는데 오늘 무대를 하니까.."라고 말끝을 흐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45RPM은 그동안 두 사람의 사이가 소원해진 이유를 회상했다. 사실 이현배와 박재진은 45RPM 활동 당시 17년 동안 같이 살 정도로 가족과 다름없는 사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박재진이 이현배에게 갑자기 팀 탈퇴를 선언하면서 45RPM은 위기를 맞이했다. 이현배는 "전화로 '45RPM을 그만두겠다'고 해서 '그래라'라고 말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박재진은 이러한 이현배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꼈다고. 박재진은 "'그만두겠다'고 하면 '너 어디니? 무슨 일이니? 술 한잔 하자'라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MR 파일 모두 보내고 포털 사이트에 써있는 이름도 다 내려라'라고 하더라. 굉장히 오피셜적으로 말해서 놀랐다"며 아쉬운 감정을 토로했다. 
특히 박재진은 45RPM 탈퇴 이유에 대해 "음악보다 현실적인 것을 알아야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왜 꿈만 꾸면서 살아갈까'라는 고민이 가장 컸다"면서 음악적으로도 고충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비록 3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45RPM의 팀워크는 여전했다. '즐거운 생활'을 시작으로 '리기동', '버티기', '오래된 친구'를 열창한 이현배, 박재진은 그동안 꾸준히 활동을 해온 가수처럼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서로의 오해를 풀고 눈물의 화해를 한 이현배는 "현배에게 재진이란?" 질문에 "한글자로 표현할 수 있다. '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재진 또한 "재진에게 현배란?"이라고 묻는 말에 "내 삶의 은인이다. 형이다"라고 대답하면서 판정단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슈가맨3' 방송 직후 45RPM 이현배, 박재진의 이름은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사소한 오해와 다툼이 있었음에도 '17년'이라는 활동 기간이 다져온 케미가 빛을 발한 셈.
JTBC '슈가맨3'는 출연 아티스트들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45RPM도 '슈가맨3' 방송 이후 또 다른 꽃길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결 같은 래핑 실력과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 매너로 중무장한 45RPM이 어떤 활동을 통해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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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슈가맨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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