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상식이 따로 없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방송 10주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성탄 특집을 선보였다.
20일 밤 방송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 472회는 성탄 특집 '유스케 크리스마스 뮤지션'으로 꾸며졌다.
'유스케' MC 유희열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부르며 등장해 성탄 특집의 막을 올렸다. 뒤이어 그는 현악 연주자들과 함께 피아노를 연주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유희열의 스케치북' 성탄 특집.](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21/201912210202774485_5dfd072174364.jpg)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자 가수 거미가 환호 속에 등장해 히트곡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열창했다. 이어 정승환이 '너였다면'을, 10cm 권정열은 '스토커'를 부르며 '홀로 크리스마스'를 맞은 솔로 관객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또한 정준일과 폴킴이 등장해 각각 '안아줘', '너를 만나'를 부르며 '유스케'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악뮤의 수현과 찬혁은 유희열과 함께 '수질검사하러 왔어요-내가 왕이다' 코너를 꾸미며 관객 중 '솔로왕'을 선택하기도 했다. '솔로왕'으로 뽑힌 관객이 VIP 좌석에 앉은 가운데, 악뮤는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열창해 울림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 '유스케'에서는 심수봉이 등장, 놀라움과 환호를 동시에 자아냈다. 그는 히트곡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의 2005년 버전을 부르며 세월이 무색한 음색과 '떼창'으로 '유스케'를 사로잡았다.
또한 심수봉은 유희열의 요청에 즉석에서 무반주로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르는가 하면,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화답해 박수받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유희열의 반주에 맞춰 '오 홀리 나잇(O Holy Night)'을 부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자아냈다.

이밖에도 이날 '유스케'에서는 어반자카파가 '널 사랑하지 않아', 벤이 '열애 중', 김연우가 '여전히 넌 아름다운지'를 열창하며 솔로 관객들을 위로했다. 또한 모든 출연자가 한 자리에 모여 '울면 안 돼'를 열창하고 유희열이 대미를 장식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시상식이 따로 없는 역대급 라인업의 향연이 객석을 꽉 채운 '유스케' 성탄특집이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