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뭐에요?" '유스케' 심수봉, 유희열 두손 든 성탄특집 게스트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2.21 06: 50

라이브부터 입담까지 특급 게스트다. 가수 심수봉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쥐락펴락했다.
20일 밤 방송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 472회는 성탄 특집 '유스케 크리스마스 뮤지션'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희열은 "슬픔에도 등급이 있다면 이 분은 장인급이다. 이자리에 모실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다. 여러분이 오늘 나오는 분 중에 가장 뜨겁게 맞이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유스케' 관객들에게 심수봉을 소개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심수봉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화려한 소개 속에 등장한 심수봉은 히트곡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며 등장했다. 2005년 현대적인 버전으로 편곡돼 세련된 감각을 자랑하면서도 친숙한 노랫말이 관객들의 '떼창'을 야기했다. 
'유스케'는 물론 기존 음악 방송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심수봉의 등장에 관객들은 물론 유희열도 감격했다. 심수봉은 출연 계기를 묻는 유희열의 질문에 "'유스북'"이라고 프로그램 줄임말을 잘못 말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수봉은 "제가 정말 방송하는 걸 싫어한다. 하도 저 못생겼다고 하는 걸 싫어해서"라고 운을 뗀 뒤 "그런데 유희열 씨가 하는 이 프로그램을 잘 보고, 음악 프로그램 10주년 축하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유희열이 앞서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무대에서 직접 반주까지 했던 터. 유희열은 "피아노 틀릴까 봐 걱정했다. 심수봉 선생님이 정말 피아노를 잘 치신다"고 관객들에게 설명했다. 
정작 심수봉은 "음악하시는 거 처음 알았다"며 유희열의 피아노 솜씨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특히 그는 "토이였던 건 알고 있었는데 '진행하시는 분이 음악을 좋아하시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음대를 나오셨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유희열에 대해 "최고의 MC, 작곡가, 가수이신 거냐"고 물었다. 유희열이 가수라는 표현에 어쩔 줄 몰라하자, 심수봉은 "그럼 직업이 뭐시냐"고 반문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기도 했다. 
더불어 심수봉은 즉석에서 유희열의 요청에 따라 무반주로 히트곡 '사랑밖에 난 몰라'를 열창했다. 또한 유희열로부터 "저희 말고 선생님이 축하받으셔야 한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으셨다"며 박수받았다.
심수봉은 "대개 콘서트에서 40주년이면 너무 늙은 것처럼 해준다"며 겸연쩍어 했고 유희열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은 관객들을 위해 '오 홀리 나잇(O Holy Night)'을 열창, 다시 한번 감동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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