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31)의 메이저리그 꿈은 현실로 될 수 있을까.
김재환은 올 시즌 종료 후 두산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다. 두산은 포스팅 기준선을 마련해둔 가운데 김재환의 도전을 허락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6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와 함께 30개 구단에 포스팅을 공시했다.
함께 포스팅을 신청한 김광현이 1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이 확정된 가운데, 이제 김재환에게 시선이 몰리기 시작했다.

김재환은 비록 올 시즌 타율 2할8푼3리 15홈런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3할-35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KBO리그 대표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는 44개의 홈런으로 1998년 우즈(OB)에 이후 20년 만에 ‘잠실 홈런왕’이 됐다.
신인 때부터 인정받아왔던 파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고 정확성 또한 나쁘지 않아 그동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갑작스러운 포스팅 선언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영입을 위한 자료가 부족한 입장이 됐다.
전반적인 시장은 조용 하지만, 김재환을 향해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재환의 국내 에이전트인 스포티즌은 최근 현지 에이전트사인 CAA 스포츠에 김재환의 타격 관련 자료를 추가로 넘겼다. 한 관계자는 "CAA 스포츠에서 자료를 본다기 보다는 구단의 요청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스포티즌 관계자는 구체적인 소식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CAA 스포츠에 있는 다른 선수의 계약도 마무리 되지 않았고, 상위 선수들의 영입도 끝나지 않아 구단들의 우선 순위에서는 밀려 있는 상황이라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스포티즌과 CAA 스포츠는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간 상황 설명 및 향후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방향 역시 이후부터 구체적으로 잡힐 예정이다.
김재환의 협상 마감 기한은 2020년 1월 6일 오전 7시다. 준비가 늦었던 만큼, 구체적인 계약 소식은 마감 시한이 다 돼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