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故 김성재 편 방송은 볼 수 없지만 대신해서 제작진은 방영금지가처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알' 측은 지난 20일 공식입장을 통해서 "21일 방송은 다른 내용으로 나갈 것이다"라며 "대신 김성재편 방영금지가처분 신청 인용과 관련해서 제작진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알' 측은 故 김성재에 대한 제보를 받고 팩트체크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 측이 제기한 '그알'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피신청인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영하려고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사건 방송의 방영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 사건 방송을 시청하여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보다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가처분 신청 금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가처분 인용 이후 A씨측의 변호인 역시 '그알' 김성재 편 방송이 인격과 명예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A씨측 변호인은 "방송 내용의 유·불리를 떠나 방송이 되었을 때 A씨가 입을 피해는 실로 막심하기에 해당 편의 기획은 실로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故 김성재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듀스로 데뷔한 고인은 1995년 듀스 해체 이후 발표한 신곡 '말하자면'으로 솔로 데뷔 무대를 가진 다음 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사망 당시 고인의 팔과 가슴에서 의문의 주삿바늘 자국 28개가 발견됐다. 또한 부검 결과 체내에서 동물 마취제 졸레틴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김성재의 사망을 두고 타살 의혹이 팽배해진 가운데 용의자로 전 연인 A 씨가 지목됐으나, 대법원까지 진행된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8월에 이어 12월 방영까지 A씨 측의 방송금지 가처분으로 인해서 막힌 상황에서 과연 '그알' 제작진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