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LPG 한영 "10년만 무대, 너무 벅차고 울컥..모모랜드 눈물 고마웠다"(직격인터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12.21 17: 06

“무대에 섰는데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뛰었어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3’가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뭉클한 추억을 선사했다. 그룹 LPG 1기를 소환하며 멤버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기분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줬다. LPG 멤버들은 10년 만에 함께 하는 무대에 “너무나도 벅찼다”라며 기뻐했다. 
LPG 한영과 윤아, 연오는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슈가맨3’에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87불이 켜지면서 전 세대 관객들의 응원을 받았다. LPG의 등장에 객석에서는 반감움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한영은 21일 OSEN에 ‘슈가맨3’ 출연 소감을 직접 전했다. 한영은 “‘슈가맨3’ 녹화가 있던 날 무대 뒤에 섰는데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뛰더라. 너무나도 벅찼다. 노래 다 부르고 나서 소감을 말하는데 울컥했다. 사실 울지 말자고 다짐한 터라 눈물이 안 나올 줄 알았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너무 좋기도 하고 또 슬프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한영은 ‘슈가맨3’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사실 주변에서 LPG는 ‘슈가맨’에 안 나오냐는 질문을 꽤나 받았던터라 드디어 우리에게 섭외가 왔구나하고 굉장히 반가웠다. 당시 LPG 제작하셨던 대표님께서 전화를 해서 ’슈가맨3’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고 출연하고 싶은지 물어보셨다.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다 출연 제의를 반겼더라. 사실 연습할 때까지만 해도 그냥 마냥 신났던 것 같다. 그때 그 시절 그 안무 연습실 같기도 하고 웃고 장난치고 꼭 그때로 돌아간 것 같더라”라며 웃었다.
LPG는 이날 데뷔곡 ‘캉캉’ 무대로 ‘슈가맨3’에 등장했다. 화려하고 신나는 무대에 객석에서도 호응이 이어졌다. 해체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함께 서는 만큼 멤버들은 무대를 즐기면서도 설레는 모습이었다. 
한영은 10년 만에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선 것에 대해서 “멤버들과는 10여년 만에 무대에 서기도 했고 그동안 자주 보거나 자주 연락하지는 못했던터라 조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그냥 예전하고 똑같더라. 그게 너무 고맙고 또 행복했다. 그리고 연습하고 나서 밥 먹으면서 예전의 서운한 마음이라던가 그때 상황들에 대해 많이 얘기했던 것 같다”라며, “스스로 만들 수 없는 화해의 계기를 ‘슈가맨3’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준 것 같아 너무 고맙다”라고 제작진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LPG의 ‘캉캉’ 무대는 활동 시절 그 모습 그대로였다. 한영은 “캉캉 치마가 그때 자료만 보고 다시 제작하다 보니 치마 폭이 너무 좁게 나온 거예요. 그 치마로 연습해보니 좀 우스꽝스러워지더라. 그래서 전날 급하게 캉캉치마를 대여했다. 그리고 방송에서 보신 캉캉치마는 뒤집어 입은 거다. 캉캉치마는 원래 속이 더 화려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슈가맨3’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장면은 LPG의 무대를 보고 눈물을 터트린 후배 걸그룹 모모랜드였다. 주이는 가요계 선배인 LPG의 무대에 감동받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서 한영은 “모모랜드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너무 고마웠다. 언젠가 그들도 먼훗날 겪게될 일일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10대 불이 많이 켜져 있어서 너무 신기했고 많은 분들이 아직도 LPG, 그리고 ‘캉캉’을 기억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울컥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LPG의 10년마의 무대에 많은 팬들이 이후에도 함께 하는 무대를 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영은 “아마도 세 명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방송 섭외가 오면 같이 출연할 의사는 있다”라며, “다들 혹시나 수아에게 연락이 와서 수아가 본인도 다시 해보고 싶다고 하면 그땐 완전체로 한 번 해보고 싶긴 하다”라고 밝혔다.
‘슈가맨3’는 한영 뿐만 아니라 LPG 멤버들, 그리고 모모랜드 같은 후배들에게도 의미 있는 무대였다. 한영은 “(슈가맨3을 통해)멤버들을 다시 얻었다. 멤버가 있었는데도 연락도 못하고 사실 마음 한 구석이 시렸다. 그리고 아주 큰 추억 하나 더 말들었다. 이번 생에서 손꼽을만한 가슴 뭉클한 추억”이라며 기뻐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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