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역시 본인의 동의 없이, 사전 공지없이 진행된 일이었기에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신인가수 유산슬이 여러 가지 행사에 임하며 이름을 알리는 모습이 담겼다. 결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단독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역시 본인은 모른 채 참석한 자리였다.
그간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산슬이 충분히 홍보됐기에 그가 어디를 가도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보냈다. 인기 방송인 유재석이 신인으로 열심히 활동한다는 게 가장 큰 웃음 포인트.


유재석은 마치 신인의 자세로 작은 행사에도 최선을 다했다. 유재석일 때도 늘 한결 같지만, 팬들이 악수를 요청하자 일일이 잡아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유재석은 선배 트로트 가수인 주현미, 장윤정, 진성 등이 무대에 오르는 행사에 참석해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을 열창했다. 주현미는 “트로트 가수들이 자기만의 기교가 있는데 유산슬씨도 굉장히 특색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며칠 뒤 유재석은 2020년 달력을 촬영한다고 말하는 제작진에게 속아 한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사진작가가 원하는 다양한 포즈를 소화한 유재석.

유재석은 ‘1집 굿바이 콘서트’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1집 굿바이 콘서트는 뭐예요? 미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역시 김태호 PD에게 화를 낸 것.
그러면서 유재석은 “나 달력 찍는 거 아니었느냐. 내가 무슨 프로 가수도 아닌데 1집 굿바이 콘서트를 하냐. 콘서트를 두 곡으로 하냐”고 부끄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연습하는 그였다.
그날 저녁 서강대 캠퍼스로 발걸음을 옮긴 유재석. 한 스태프는 유재석을 보고 “저희가 지금 율동 체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줬다. 이날 유재석은 윌로, 건령과 함께 댄스 영상을 찍었다. 제작진의 계획을 알고 보니 인기 동요 ‘아기 상어’의 노래와 댄스를 배우며 트로트에 접목시킬 계획이었다. 이 스태프는 “저희와 함께 해외 진출을 노려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아기 상어’는 전세계에서 인기가 높다.

이날 유재석은 제작진의 계획 아래 비밀리에 계획된 단독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유재석은 이 자리에서 굉장히 놀란 표정으로 입장했는데, 제작진이 이 역시 말해주지 않아서였다.
유재석은 “요즘 인기 있는 펭수와 경쟁 의식을 갖느냐”는 질문에 “펭수도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제가 요즘 펭수를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즐겁지만 집에 있는 가족들도 생각한다. 올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여행도 못 갔다. 가족 구성원의 한 명으로서 미안하다”며 “나경은 씨에게 오늘도 ‘미안하다. 그래도 내년 2월까지는 (가족)휴가 한 번 가겠다’고 말했다. 내가 이렇게 늘 빠르게 달려야만 하나 싶다”고 가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기자들 앞에서 1집에 수록된 두 곡을 부르며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 watch@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