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 밝힌 #1인자 고충 #유산슬 포부 #펭수[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2.22 06: 50

 “지금도 유산슬로 하는 건지, 유재석으로 하는 건지 가끔 혼란이 온다.”
유재석이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가족은 드러내놓고 유산슬의 존재를 얘기하진 않지만 가끔 노래를 흥얼거린다”라며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유재석은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서 22일 1집 앨범 굿바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그는 2집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저도 여쭤보고 싶다. 제가 진짜 아는 게 없다”고 답했다. 유산슬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것도 제작진의 계획이었기에 앞으로 그가 어떤 일을 해나갈지 김태호 PD에게 달려 있다.
유산슬은 ‘선배 가수들 중 찾아보는 영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훈아 선배님이 콘서트에서 부른 ‘고향역’을 50번 정도 봤다”며 “‘고향역’은 최근 봤던 영상 중 제일 멋있었다”고 대답했다.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유재석은 “일도 너무 좋고 하는 일도 즐겁지만 때론 가족 생각도 난다. 둘째가 돌이 지난 지 얼마 안 됐고 큰 아이는 초등학생”이라며 “일이 바빠서 올해 가족과 여행도 못 갔다. 이런 부분이 가족 구성원의 한 명으로서 미안하다. 그래서 오늘 아내에게 ‘내년 2월까지는 휴가를 가겠다’고 약속했다. 늘 바쁘게, 빠르게 달려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2019년을 자평 해달라는 물음에 “매해 위기, 매주 위기였다. 프로그램이라는 게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새로움을 원하지만 막상 기획안을 냈을 때 편안하게 도전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누군가는 도전해야 다른 장르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제 생각에 함께 해준 제작진에게 고맙다. 2019년을 돌아보면, 제 나름대로 진심이 통할 날이 있을 거란 생각이 전달된 해가 된 거 같다. 유산슬이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유재석은 그러면서 "제가 트렌드를 만들 능력도 안 되나 그렇다고 해서 트렌드를 따라갈 생각도 없다”는 가치관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도전의 방향이 잘못됐다면 언제든 짚어달라. 그런 얘기를 해주셔야 발전을 해나가는 거 같다”고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펭수와 경쟁 의식을 갖느냐’는 질문에 “펭수도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제가 요즘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유산슬이 신인으로서 열심히 무대에 서는 모습이 담겼다. 방송인 유재석으로서 1인자지만, 가수 유산슬로서 신인이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얼굴이었다.
유재석은 ‘유산슬의 1집 굿바이 콘서트’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황당하다는 듯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 곡이 2개 밖에 없는데 1~2시간에 달하는 무대를 어떻게 채워야할지 걱정부터 앞섰던 것. 그의 원망은 김태호 PD에게 돌아갔다. 
유산슬이 순천 가요베스트 및  구례 5일장 등 다양한 행사의 무대에 서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앞으로 그가 들려줄 신곡과 무대 퍼포먼스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watch@osen.co.kr
[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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