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남궁민이 감정을 숨긴 연기로 시원한 ‘돌직구’를 날리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2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선 백승수(남궁민 분)가 드림즈의 스카우트 팀 팀장 고세혁(이준혁 분)의 비리를 발견, 고세혁을 해고하고 드림즈의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승수는 1년 전 드래프트에서 발생한 사건에 의문을 가지고, 스카우트 팀의 내부 비리를 의심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양원섭(윤병희 분)을 찾아 나선 백승수는 1년전 유민호(채종협 분) 선수의 선발에 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모든 비리를 알게된 백승수는 스카우트 팀을 회의실로 소집했다. 백승수는 먼저 양원섭의 월권에 대해 설명하며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냉철한 눈빛으로 돌변해 "고세혁 팀장님, 시작해볼까요?"라고 말해 한순간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어 백승수는 속을 알 수 없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고세혁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고세혁이 날을 세우고 반발하자 "최소 무능, 가능성 높은 건 무책임한 직무유기, 최악의 경우엔 프로팀 스카우트 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때 남궁민은 절제된 표정에도 온몸으로 카리스마를 표출하며 순간 변하는 눈빛과 작은 표정의 변화, 묵직한 대사만으로 극을 이끌어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샀다.
고바이킹즈 이창권(김강민 분)의 증언으로 고세혁의 비리는 밝혀졌다. 이는 알고보니 백승수가 이창권을 직접 만나 설득한 덕분이었다. 증언하지 않으려는 이창권에게 동생을 가진 형으로서 실수하지 않길 바라는 진심을 전한 것.
백승수의 활약으로 드림즈가 조금씩 변해가자, 권경민(오정세 분)은 백승수에게 "없어질 지구에 왜 사과나무를 심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우승 후 해체 하게 만드는 것이 내 일 아니였냐"며 받아치며 ‘갑’에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이처럼 남궁민은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백승수를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들의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남궁민의 열연은 남성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매주 금, 토 오후 10시 방송. /notglasses@osen.co.kr
[사진] '스토브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