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백두산'과 '시동'이 외화를 모두 제치고 흥행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쌍끌이 흥행 중이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백두산'은 지난 21일 하루 1,971개 스크린에서 79만 8,730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날 '시동'은 28만 1,871명을 끌어 모아 누적관객수 86만 9,566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겨울왕국2'는 14만 3,917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수 1,260만 1,516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는 13만 6,561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18만 1,275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포드 V 페라리'는 2만 9,748명을 더해서 누적관객수 103만 7,474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를 각각 나타냈다.
12월 연말, 한국영화 빅3 중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시동'은 지난 18일 개봉했다.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주연의 '시동'(각본감독 최정열,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 분)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 분)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시동'은 개봉 첫날 23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면서 '겨울왕국2'를 꺾고 새로운 흥행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각종 포털, 극장, 예매 사이트에서 실관람객들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는 '시동'은 CGV 골든에그 지수 91%,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42점을 기록하며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19일 개봉한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덱스터스튜디오, 제작 덱스터픽쳐스·퍼펙트스톰필름·CJ엔터테인먼트)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열연했다.
개봉 첫날에만 45만 명을 기록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고, 개봉 3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빠른 흥행 속도를 보여줬다. 천만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2017), '극한직업'(2019)의 100만 돌파와 같은 속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개봉 첫주 무난한 200만 돌파를 예고해 흥행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영화 빅3의 마지막 주자는 최민식, 한석규 주연의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며,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백두산'과 '시동'이 흥행 정상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천문'까지 합류, '한국영화 빅3'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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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