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포스트 “NBA 굴복시킨 중국, 다음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2.22 12: 22

NBA를 굴복시킨 중국이 프리미어리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메수트 외질(31, 아스날)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종교적 박해에 저항하는 위구르의 전사들”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중국 정부가 즉각 반박하고 나서는 등 사태가 커지고 있다. 
이미 보복이 시작됐다. 아스날은 지난 16일 치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중국에서 전파를 타지 못했다. 중계방송 예정이었던 CCTV가 돌연 중계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의 프리미어리그 길들이기가 시작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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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NBA 휴스턴 로케츠 대릴 모리 단장이 SNS에 홍콩지지 발언을 한 뒤 NBA 시청거부 운동을 펼쳤다. 중국기업들도 NBA에 대한 후원을 중단했다. 평소 미국내 인종차별이나 정치적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한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등은 홍콩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는 22일 “NBA를 뒤덮은 중국의 그림자가 이제 다음 목표로 프리미어리그를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NBA의 후원을 중단하며 압력을 행사한 중국이 같은 방법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압박할 것이라는 것. 
중국기업의 후원이 끊어진 휴스턴 로케츠 구단은 홍콩사태가 터진 뒤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 이를 지켜본 아스날도 ‘외질과 선긋기’에 나섰다. 아스날은 "외질의 발언은 아스날과 관련이 없다. 구단은 어떠한 정치적 입장도 견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다른 빅클럽들도 혹여 아스날 사태가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중국방송국으로부터 수억달러의 중계권료를 지급받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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