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리버풀의 반성은 거짓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19일 일본인 미드필더 미나미노 타쿠미(24, 리버풀)를 영입했다. 그런데 리버풀은 20일 욱일기가 들어간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한국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리버풀은 21일 "어제 저희는 많은 분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이미지를 온라인 채널에 올렸다. 문제점을 발견한 즉시 바로 해당 이미지를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저희가 올린 이미지로 인해 불쾌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문제는 리버풀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고, 사과의 본질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리버풀은 한국어 SNS계정에만 보여주기 식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또한 전범기를 사용한 것에 대한 한국인들의 문제점 지적을 단순히 ‘불쾌’하다는 감정으로만 해석하고 있다.
역사인식이 전무한 리버풀은 다시 잘못을 범했다. 리버풀은 22일 FIFA 클럽챔피언십 우승이 확정되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기뻐하는 이미지 뒤에 다시 욱일기를 사용했다. 이 사진을 일본어 계정에 사용했다. 일본팬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리버풀은 전범기를 사용하는 문제의 본질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리버풀은 일본인 선수 영입을 통해 마케팅을 하겠다는 이유로 전범기 사용을 정당화하고 있다. 진정한 사과가 없을 뿐더러 반성할 줄도 모르는 리버풀에 대해 한국팬들은 ‘날강두 사건’의 유벤투스 못지 않게 분노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